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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때 난 추운 게 싫은 것 뿐

길을 걷고/허기진 마음

by 하와이안걸 2015.03.3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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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마른 모래



너에게 더플코트를 빌려 집을 나섰지

주머니 속엔 마른 모래, 3월의 기차표

거리는 이제 가을의 문턱 코트 차림은 나 밖에 없지

뭐 어때 난 추운 게 싫은 것 뿐


도시는 온통 새 옷을 권해, 난 눈길도 주지 않지

방금 전까지 안고 있었던 사람 품속에 있으니


봄의 바닷가 코트 차림의 네가 떠올라 웃고 말았어

뭐 어때 넌 추운 게 싫은 것 뿐


그때 모래톱을 걷던 네 곁에 

누군가가 있었을지도 몰라

그런 생각에 찬 바닷바람이

맘 속 깊이 불어와 코트론 막지 못해


언제까지나 함께 있어 달란 눈빛으로

잠에서 깨는 강아지를 기르고 싶어

내년 3월에 함께 있어줘 바다로 가서

주머니 속의 마른 모래 털고 싶어



*

정바비 작사 작곡

가을방학 2집 선명 중에서





3월이 가고 있다. 

3월은 힘들었다.

3월의 마지막 날

3월아 내년에 보자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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