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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겸손한 엄마의 콘텐츠39

엄마 반찬 언박싱 강화도에 갈 때마다 반찬 싸줄 준비만 드릉드릉 하는 엄마. 같이 과일을 먹자 해도, 티비를 보자 해도 냉장고 앞을 떠나지 못하는 엄마. 여름이라 이집저집 야채들이 넘쳐나서 그게 우리집까지 오네. 네. 어머니! 저에게 다 주십시오!!! 아, 이걸로 전을 부쳐서 저 양념 간장에 찍어먹으라는 뜻이군요. 하지만 엄마. 저는 평일에 전을 부쳐먹을 수 없어요 ㅠㅠ 아마 주말에도 힘들 것 같아요 ㅠㅠ 엄마딸이 제육볶음이랑 갈비찜은 잘하는데 부침개를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고구마 가루는 냉동실로) 그나저나 엄마. 삼시세끼 물말아서 부지런히 먹어도 다 못먹을 양이네요. (이미 냉장고에 그 전 장아찌들로 가득함;;;) 장아찌 만두가 괜히 나온 게 아님. 이젠 정말 끝. 2020. 7. 20.
엄마의 밥상 : 2020 봄 오랜만에 엄마의 콘텐츠! 엄마 집 뒤편으로 문화센터가 생겨수영도 등록하고, 사주도 등록해서 재미나게 다니고 계셨는데 코로나 때문에 기약 없는 휴강이 계속되었다.그렇게 코로나와 함께 섬에 폭 안겨 살았던 엄마의 봄. 다행히도 강화도엔 확진자가 거의 없었고 (앞으로도 없어야 하는데!)날씨도 점점 따뜻하게 풀리자엄마는 매일 뒷산에 올라 평소와 같이 나물을 캐셨다.냉이를 많이 얼려 놓았으니 올 때 주겠다 하시던 어느 봄날. 반찬 없는 어느 봄날...이젠 정말 끝. 2020. 6. 16.
엄마가 물려준 옷 집에 가려는데 엄마가 옷 보따리를 주셨다. 이게 뭐에요? 저번에 너 옷 사는 거 보고 좀 찾아봤어. 엄마 옷을 입으라고??? (사실 입어도 될 나이다;;) 하도 검정색만 입으니까 그냥... 엄청 보관을 잘했네. 보풀 하나 없네. 옛날 니트가 실이 좋아서 그래. 요즘에는 이런 실이 없어. 딸에게 잔소리 안들으려 고민하며 고른 티가 팍팍! (ㅜㅜ) 놀랍게도 다 잘 입을 것 같다. 팥죽색도, 금단추도 볼수록 빠져드네. 중년이니까요. 이젠 정말 끝. 2020. 5. 5.
엄마의 사구라 강화도에 흔하고 흔한 벚나무. 이맘때 강화도에 가면 덜 핀 꽃길, 활짝 핀 꽃길, 후두둑 떨어지는 꽃길 모두 볼 수 있다. 오늘은 조카들을 데리고 강화에 가는 날. 꽃은 꺾으면 안되지만;;; 오랜만에 만날 손주들을 향한 엄마의 인사로 봐 주어야겠지. 가까이서 보니 조화처럼 정교하고 아름답구나. 밥을 거하게 먹은 후, 조카들은 카드놀이를 시작했다. 원카드만 겨우 하던 아이들이 이제 포카를 치기 시작한다.;;; 코로나는 아이들을 잡기의 신으로 만들었다. 그러는 동안 엄마는 과일을 깎고 차를 내오고 더 해줄 게 없을까 발만 동동. "저수지 언덕길에 사구라가 한창인데 보러 갈래?" "사구라가 뭐에요. 할머니?" 강화도 온수리 새빛교회와 강남중학교 사잇길입니다. 쭉 걷다보면 길정저수지가 나오지요. 사실 이 근처 .. 2020. 4. 13.
엄마의 브런치 지난 명절.엄마집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 아침.전날 너무 많이 먹어서;;;공복으로 오빠네를 맞이하자 약속했건만엄마는 부스럭부스럭 뭔가를 준비하셨다. 작년 봄, 미국 오빠집. 그랬구나. 엄마도 명절엔 이런 게 땡겼구나.이젠 정말 끝. 2020. 3. 20.
엄마의 밥상 : 2019 겨울 참소라 남편이 장기출장 중이던 어느 주말. 꼭 와달라는 엄마의 전화에 부랴부랴 찾아갔지. 참소라가 메인이면 참소라만 올리지 뭐가 이렇게 많아! 너가 잘 먹으니까... 인정 이젠 정말 끝. 2020.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