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고/펜 서비스

해피 뉴 이어

하와이안걸 2014. 1. 7. 10:20





해마다 12월 31일이면 

온 가족이 간식을 먹으며 시상식을 돌려보다가

첫 종이 울리기가 무섭게 친척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거는 족족 다 깨어계신 것도 신기했고

서로에게 거느라 통화중인 것에도 웃음이 났다.



아직도 나는 시상식의 노예, 보신각의 노예라

31일은 항상 그 때와 똑같이 보내지만

전화만큼은 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아빠 혹시 어제 열두시에 깨어 있었어?"

"아니. 왜?"

"그냥. 전화할까 하다가 말았거든."

"잘했어. 요즘 엄마아빠는 열시면 자."







모두모두 건강한 2014년을 기원하며!

이젠 정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