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떠나고/구구절절

간사이 효도 여행 3 (20150604)

하와이안걸 2016. 3. 24. 15:35


이렇게 꾸물거리다가는 여행 1주년이 될 듯. -.-
서둘러서 효도 여행 후기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3일차 : 오사카성 大阪城, 고베 神戸


전날 교토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은 새벽 온천을 가뿐하게 마치시고
내가 깨기만을, 나의 노크만을 기다리고 계셨다. 
​

신나게 조식을 마치고 오늘은 셔틀을 타지 않고 지하철로 오사카성으로 이동.
오사카성은 너무 넓어서 어떤 코스가 좋은지, 어디로 가야 더 가까운지 아직도 모르겠다.
그냥 덜 갈아타는 것이 장땡 아닐까.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아빠는 흥분.
전날 니조성을 못본 아쉬움을 오사카성에서 다 풀고 갈 기세였다.
한글 설명이 풍부하지도 않고, 기본 지식의 부재;;;로 통역도 하는 둥 마는 둥이었지만
아빠는 사진과 연도, 한문 이름만 봐도 대충 다 이해하시고 우리에게 열심히 설명해 주셨다.
아, 이것이 <대망>의 힘인가...

​그렇게 도착한 오사카성의 천수각 꼭대기. 아빤 나에게 칼자루 열쇠고리를 사주셨다. 왜죠;;;

층층마다 구경하던 중 엄마 왈 "대박이니까 이런건 찍어!"라고.​ 그렇군요. 대박.

이제 아이스크림도 사 드시는 여유. 날씨가 참 덥기도 했고.​

​날씨가 지나치게 좋은 날이었다. 서울 하늘도 매일 저렇게 푸르면 얼마나 좋을까.

이 오솔길을 지나면서 계속 셔터를 눌러댔다. 하늘과 나무가 너무 좋다.​


하지만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오솔길;;; 우리는 또 너무 많이 걷고 말았다. 
원래는 쉬지 않고 바로 고베나 나라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분위기를 보니 호텔에 들러야 할 것 같았다.

호텔 근처에 있던 모스버거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기로 했다.
골고루 시키면 서로 맛보라고 양보할까봐 치즈 모스버거​ 세트로 모두 통일!!!
배 안고프시다더니 뜨끈한 햄버거에 푹 빠지심 ^^


​케찹, 머스터드가 안 보여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이 티슈통을 보고 무릎을 쳤다.


마지막까지 맛있게.
모스버거의 미트 소스가 포장지에 덕지덕지 묻어도 괜찮아요.
감자튀김을 찍어 먹으면 맛있게 깨끗하게 다 먹을 수 있답니다. 


(짝짝짝)


호텔에서 한 시간 반 정도 휴식 시간을 가진 뒤 야경을 보러 고베로 출발.

​차이나타운 기념샷. 만두도 기념으로 사 먹었는데 다 식어서 실망.

​우왕. 말로만 듣던 가구가락! 팬더 너무 귀엽고요.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는 고베 타워에 도착
​

흔한 항구 도시의 ​풍경. 역시 이게 다 였어.

​그래도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 저 멀리 보이는 모자이크까지 가야한다. 역이 있어서.

밤이 되니 좀 더 반짝거리는 고베 타워


패스트푸드 커피 한 잔을 나눠 마시며 바닷바람을 쐬다가 퇴근 시간 즈음에 귀가(?)
고베 스테이크를 먹었으면 달랐을 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솔직히 그저 그런 항구 도시였다.
차이나타운도 그렇게 활기차지 않았고. 숙소에서 쉬었다가 밤에 잠깐 들른 것이 오히려 다행.




모자이크에서 고속고베역까지 가는 길이 의외로 멀었다;;;
가는 길에 열린 지역 특산물 시장에서 즌다 당고를 포장하고.



다시 고향 같은 우메다에 도착! 오늘 저녁은 선술집 아니고요 ㅋㅋ
야경이 멋진 한큐 32번가 내 29층에 위치한 츠루하시 후게츠(鶴橋 風月)에서.
서울에도 몇 군데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빨간 간판에 風月이 크게 보이는.
다행히 창가 자리에 앉아서 야경을 보며 먹을 수 있었다.


그냥 ​야키소바와 해물 오코노미야키를 시켰는데 셋이서 두 개 시켜서 약간 눈치보면서 먹음.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야경과 함께라면 추천!
​

사실 이 건물 식당가까지만 올라와도 공짜 야경 감상이 가능하다.​ 이렇게 공중정원은 패스;;; 


다른 날에 비해 좀 널널하게 하루를 마친 날이어서, 돌아가는 길에 슈퍼마켓도 들르고
1차 폭풍 쇼핑을 했다. 작은 오빠에게 부탁받은 술도 몇 병 사고.
어제 맛있게 먹은 우니쿠라게도 병에 든 것이 있어서 사고.

 

"오늘이 여행의 딱 중간이야."
"내일도 있고 모레도 있네!"





이젠 정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