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고/그냥

텐션 오프

하와이안걸 2018. 3. 9. 17:18

어느 날 남편이 말했다.
시댁에 있던 딱딱한 발매트 우리도 사면 안되냐고.
그것은 한때의 유행으로 그칠 줄 알았던
규조토 발매트.​



물건을 사달라니... 그것도 생활잡화...
고대하던 소식이 비껴갔다는 사인이었다.
어설픈 위로와 격려 대신 우리는
잠시나마 팽팽하게 유지했던 미니멀 라이프의 텐션을 한시적으로 놓기로 했다.
이른바, 3월 한정 막살기 모드.



​


이거슨 규조토 발매트! 발이 삭삭 마르는게 신세계로구나!!!
​

​


부모님께 양보했던 타이거 보온병도 커플템으로 리-오다! (feat. 토모미)


​


농구할 때 필요하다던 안경 코받침과 귀고무(?)도 사이즈별로 사주마!


​


집 근처에 생겼지만 내내 외면하던 지코바에도 입문해 보고 (나도 지세권!)


​


좋아하는 빵집에 취직하기 위해 4월부터 빵 수업을 들을 예정!



​


그러나 빵으로 망가진;;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아파트 헬스장에도 등록! (지문이 허약해서 나만 카드라네!)

​


그래도 책은 계속 팔아댈 것 같지만 말이다.
(부동산과 김영하 사이를 방황하는 애처로운 영혼이여...)




언제나처럼 다시 병원에 집중하되
병원 이외의 무기력한 삶 속에
작지만 새로운 것들을 조금씩 심어볼까 한다.
봄이니까.



그나저나 병실이 너무 건조해서 피부가 찢어질 것 같다.
극강의 수분크림을 검색해 봐야지.
어쨌든 3월이니까.





이젠 정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