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서울에서

여의도 별미볶음점 : 불맛 최고! 제육볶음 최고!

하와이안걸 2020. 1. 20. 13:08

 

 

진미집을 시작으로 여의도에서의 약속이 즐거워졌다.

파면 팔수록 검색하면 할수록

아는 사람만 아는 오래된 식당들이

고구마처럼 줄줄이 엮여나왔다.

 

 

 

 

그럼 제육볶음 맛집도 있겠네?

 

 

 

 

허를 찌르는 남편의 한 마디. ;;;

그래. 세상의 반이 좋아하는 메뉴라면 당연히 있겠지. 

 

 

 

 

 

맞아요. 진주집이 있는 여의도백화점 건물.

 

 

 

 

 

 

이야~ 이름이 벌써 맛집이다 ㅋㅋㅋ

 

 

 

 

 

평일 저녁 7시 전에 갔는데 간신히 대기 면하고 막차 탑승!

불 냄새, 매운 냄새, 그리고 퇴근을 마친 직장인들의 열기로

후끈후끈 달아오르는 현장이었다. (내부사진엄두노노)

 

 

 

 

 

 

자신감과 일관성으로 점철된 메뉴판!

 

 

 

 

아, 무얼 시켜야 좋을지 고민되었다.

맨 윗줄에 있는 오삼직화부터 시키는게 정석이나

이날은 오징어보다는 낙지가 좀 더 땡기는 것이다.

그러나 내 의견은 중요치 않았다 ㅋㅋㅋ

 

 

 

첫 방문이니 퓨어한(응?) 제육볶음을 먹고싶다는 전문가 의견에;;;

제육직화 2인과 순두부를 주문했다.

떡추가를 하고 싶었지만 퓨어어쩌구 주의에 따라

한 수 접을 수밖에 없었다. (후회후회대후회!!!)

 

 

 

 

 

 

간소하지만 깔끔한 밑반찬

 

 

 

 

 

맛집이라는 확신에 각자 고개를 끄덕였다.

 

 

 

 

 

김 vs 김

 

 

 

 

나는 반찬통 속 날김 때문에.

그는 양푼 속 김가루 때문에.

맛의 기준은 다른 거니까요.

 

 

 

 

 

순두부 등장

 

 

 

 

 

 

빨간 순두부 오랜만

 

 

 

 

 

사이드 추가하는 버릇으로 순두부를 시켰으나 쏘쏘했다.

미역국에 곧 밥도둑님도 나오니 굳이 안시켜도 될 듯. 

이럴 때 필요한 게 계란말이인데 말이죵.

 

 

 

 

 

어멋! 제육님 등장!

 

 

 

 

자리마다 가스 버너가 있어서 구워먹는건가 했는데

이렇게 구워서 접시에 나오니 너무 좋구만요!

그나저나 저 보석처럼 반짝이는 컬러 무엇.

난생 처음보는 원탑 비주얼이다!

갈 길이 먼 정도가 아니라 집에서의 제육은 걍 포기할란다.

 

 

 

 

 

자, 시작해볼까요?

 

 

 

 

 

 

이것이 직화의 맛

 

 

 

 

불맛이 끝내준다.

단짠의 조화도 적당하고 아삭하게 볶은 채소도 별미!

아, 떡추가를 해야했어 ㅠㅠㅠㅠㅠㅠ

 

 

 

 

 

양푼에 듬뿍 담아

 

 

 

 

 

 

쉐킷쉐킷

 

 

 

 

 

 

고기는 뒷다리(후지)가 대부분인 것 같다.

기름기가 거의 없어 퍽퍽한 식감은 어쩔 수 없지만

이를 양념과 불향이 다 커버한다.  

고기만 좀 더 맛있으면 최상일 듯.

 

 

 

메뉴명에 '삼' 자가 들어가는 아이들은 정말 다 삼겹살일까?

오징어, 쭈꾸미, 낙지가 들어가도 물기 없이 잘 볶아내실까?

여기에 떡 추가를 하면 분명히 더 맛있어. (의문형 포기)

아, 한번은 더 가야할 집이다.

 

 

 

 

+
그래서 한번 더 갔고요.

낙삼 2인분에 떡 추가했어용!

 

 

 

 

엉엉 ㅠㅠ 볶음장인이시여 ㅠㅠ

 

 

 

 

너는 이미 밥을 비비고 있다

 

 

 

 

말이 필요 없음. 떡 예술!

 

 

 

 

낙지도 부들부들

 

 

 

 

 

낙삼의 삼은 삼겹살은 아니었고

제육볶음과 같은 뒷다리 살코기였다.

따라서 제육만 시키기 보다

오삼, 쭈삼, 낙삼 등 말랑한 해산물과 함께 볶아

뻑뻑한 고기의 식감을 보완하면 좋을 듯!

물론 말랑한 떡도 꼭!!!

 

 

 

 

 

 

 

 

 

 

 

 

꽃피는 봄이 오면 (파티원 모집)

이젠 정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