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고/겸손한 엄마의 콘텐츠
엄마의 단골집 : 방앗간 아니고 제분소
하와이안걸
2020. 2. 25. 12:40
강화도는 고구마도 유명하고 쌀도 유명하고
앞산 뒷산 밤과 도토리도 많아서
작은 읍내 안에도 무려 세 개의 제분소가 있다.
제분소 (製粉所) [명사] 곡식이나 약재 따위를 가루로 만드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곳. [유의어] 도정공장, 방앗간, 정미소 |
mill [명사] 방앗간, 제분소 (→watermill, windmill) gristmill [명사] 방앗간, 제분소 flour mill [명사] 제분기, 제분소 |
아무리 봐도 방앗간이지만
뭔가 전문적으로 느껴지는 이름 제분소.
가끔 엄마가 챔기름을 사러가는 곳이지만
오늘은 진짜 제분을 하러 간다.
갑자기 웬 수수?
앞집 할머니가 사달라고 하도 졸라서 한 되만 산다 했는데
두 되를 퍼가지고 문을 두드리는 거야.
내가 저울이 있나 됫박이 있나.
반으로 나눌 수도 없어서 삼만원 내고 샀어.
매번 이런 식으로 팔아. 아주 못됐어.
그렇게 탄생한 엄마표 수수부꾸미 커밍순.
이젠 정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