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다리고기다리던 온라인 집들이를 시작해 보려고 해요.
물론 오프라인 집들이도 한창 진행중이에요.
가족들도 다 와서 봐 주셨고, 친구들도 한 팀 불렀어요.
이번 주말의 집들이를 마지막으로 집들이는 내년으로 넘어갈 듯.
다들 크리스마스와 연말 편하게 보내시도록 놓아드리겠습니다. ㅋㅋㅋ
김포 멀다고 다들 너무 끄흑 ㅠㅠㅠㅠㅠ
현관 도어락 변경 (도련님 협찬)
기존 도어락의 숫자가 잘 눌리지 않았고 상당히 지저분했어요.
남편은 전 주인 할머니와 터치하는 것 같아 싫다고 말해왔지요 ㅋㅋㅋㅋ
이 집에서 할머니의 흔적을 지우자며 도어락을 폭풍검색 했으나 이렇게 비쌀 줄이야!
두 도련님이 선물 이야기를 꺼내셨다기에 조용히 URL 넘겨드렸지요.
그런데 자신만만 자가 설치로 주문했던 남편이 도중에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
결국 열쇠 아저씨 소환하여 토요일 아침 동네 시끄럽게 설치했답니다.
제 지문이 흐릿해서 터치의 어려움은 있지만;;
소리도 요란스럽지 않고 마음에 꼭 들어요!
현관에 설치한 파티션(가벽)
난방과 사생활 유지를 이유로 중문을 많이 다시죠.
저희는 소형 평수라서 중문을 달면 너무 답답해 보일 것 같았어요.
그래서 파티션을 하나 달아서 공간 구분을 했습니다.
유리 창문은 여러 개로 쪼갤 수도 있었는데 그냥 통짜로 했어요.
너도 나도 사용하는 대중적인 망입 유리를 넣었구요.
자, 이제부터 비포 애프터 사진 들어갈게요!
BEFORE : 아담한 현관, 거대한 신발장
신발장을 비롯해서 몰딩도 체리색임을 알 수 있죠.
거실 바닥 소재는 제가 좋아하는 온돌 마루였고, 우측 방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문턱도 없었죠. 다행히도!
바닥을 뜯을 지 말지에 대해 살짝 고민했으나
나머지 두 방은 왜인지 누런 장판이 깔려있었고, 온돌 마루의 특성상 흠집이 어마어마했어요.
그리고 소재는 좋았지만 색상은 취향이 아니었고요. 딱 봐도 체리색 계열;;;
걸레받이도 마루색과 같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이것도 걱정이 되었죠.
남편은 무조건 뜯어내자! 였어요.
그의 변함 없는 모토 : 할머니의 흔적을 지워줘! ㅋㅋㅋ
AFTER : 아담해서 더 효율적인 현관
현관 파티션을 두어 공간 분리를 했고
타일을 베란다와 같은 것으로 새로 깔았어요. 현관등도 조명 바꿀 때 함께 했고
안전고리와 도어스토퍼(말굽)은 저희가 따로 구매했죠.
벽지는 기본 화이트, 방문과 몰딩 도장할 때 신발장도 추가해서 같이 하얗게 칠했어요.
제대로 안해주셔서 안쪽은 이렇지만 ㅠㅠ
아, 신발장 이야기 했었나요?
남편 발이 300이라 좀 더 깊은 신발장을 원했는데 이건 아깝게 살짝 모자랐어요.
덕분에 이번 집에서도 가로 진열... 제 신발은...... 생략하겠어요. 눙물이 ㅠㅠ
BEFORE : 약간 좁은 편인 거실 벽면
AFTER : 아이보리색 소파로 넓어진 거실 벽면
티비 맞은 편 거실 벽면이에요.
4인용 소파는 약간 모자라고 3인용 소파는 좀 남는 자리였죠.
소파를 놓지 말고 좌식으로 쓸까도 잠시 생각했으나
'소파는 남자의 가구'라는 친정 오빠의 한 마디에 마음을 고쳐먹었죠.
처음에는 읭? 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먼길 퇴근하고 돌아올 남편에게 소파는 꼭 필요할 것 같았어요.
둘 다 야구;;;며 드라마며 티비 앞에 있을 시간이 많을 테고요.
4년만에 다시 구매할 새 소파를 찾기 위해 일산 가구거리와 시흥 소파 공장 등을 돌아다녔어요.
그중 한 소파 매장이 가죽 퀄리티와 디자인 대비 가격이 제일 좋아서
거기서 주신 샘플 가죽 명함 지갑과 팸플릿을 매일 만지작 거리며 그리워했지요.
품질 대비 가격이 합리적이긴 했지만 싸지는 않았거든요;;;
특히 저희는 집 구매와 올수리로 인해 이미 과소비 최대치여서 ㅠㅠ
백만원 훌쩍 넘는 소파를 선뜻 지르기가 어려웠어요.
홈쇼핑에 맨날 나오는 소파들은 이미 눈에 안차고 (헤헤이~ -_-+)
그때 네이버 쇼핑에 그 브랜드의 소파가 50% 할인된 가격으로 떠있었어요. 딱 1조!
할인 이유는 모두가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보리색이라는 것, 그리고 원목의 차이였어요.
원목이 그 회사가 쓰는 원목이 아니었던 것이죠. (콩고나 원목)
샘플로 만들어본 게 아닌가 싶어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저희가 원하던 소파인, 좋은 가죽에 원목 손잡이가 달린 데다 스툴, 가죽 쿠션, 미니 테이블까지 공짜!
검정을 고집하던 저희에게 색상이 약간 고민되었지만
회색이나 브라운 톤보다 아예 흰색 계열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없는 집에나 흰색 소파를 놓는 거라던 레테의 댓글도 생각이 났죠.
그래, 여기다 그림 그리고 똥 쌀 것도 아닌데 안될 게 뭐가 있나 싶어서 구매 결정!
무겁지 않고 거실이 넓어 보이죠?
집이 워낙 하얘서 ㅋㅋ 소파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 ㅋㅋ
소파 이쁘다는 칭찬은 아직 못 들었지만 저희는 만족하며 잘 쓰고 있습니다.
BEFORE : 거실 등박스와 조명의 부조화
AFTER : 흰 도장과 새 조명으로 티안나게 변신
모든 주부들이 철거하고 싶어하는 등박스입니다. ㅋㅋㅋ
다행히 등박스 모양이 요란스럽지는 않아서 철거 대신 흰색 페인트로 덮어버렸습니다.
조명은 다른 방과 같은 모델로 바꿀까 했으나
거실만큼은 직접 고른 조명을 써보고 싶은 마음에 을지로 조명 상가에서 골랐어요.
굉장히 무난하지만 그래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격은 그닥 무난하지 않았네요 ㅠㅠ)
단, 매장에서 봤을 때는 따스한 노란 불빛이었는데 집에 달아보니 흰색이어서;;;
조명 사장님께 문자 보내고 바꾸러 가네 마네 골치가 좀 아팠는데요. ㅠㅠ
인스타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흰색이 더 좋다는 의견이 100%로 압도적이어서 그냥 쓰고 있습니다. ^^
그런데 저에게는 좀 크고 밝아요. (어둠에 익숙한 여자;;)
천장이 낮은 집이라 그런지 소파에서 티비를 볼 때 시야에 조명까지 들어오는 느낌?
그래서 밤에 혼자 티비 볼 때는 거실 조명은 끄고 베란다 조명만 켭니다.
덕분에 거실용 간접 조명을 따로 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나름 이득!
BEFORE : 어지러운 티비쪽 거실 벽면
AFTER : 벽걸이 티비와 포인트 벽지로 깔끔하게
이번에 벽걸이 티비만큼은 꼭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티비 벽면의 포인트 벽지 선정도 신중히 했고
이삿날 IPTV 변경, 벽걸이 티비 설치 등을 한번에 순서에 맞게 하기 위해 밤 늦게까지 고생했지요.
(브라켓 설치하는데 그렇게 시끄러울 줄은 ㅠㅠ)
지저분한 전선과 셋탑 박스 등등은 티비 뒤쪽으로 다 숨겨주십니다. 그 비용이 2만원 추가되요. ^^
리모컨 작동이 잘 되지 않을까봐 걱정했는데 문제 없네요.
다행히 콘센트가 바닥에서 높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전선 몰딩(쫄대)으로 숨길 일 없이 더욱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죠.
아, 바닥은 너도나도 한다는 강마루로 시공했습니다.
인테리어 업체에서 한솔마루만 취급하시는 듯 해서 색상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았지만 ㅠㅠ
SB 마루라는 가장 신제품으로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알고보니 SB만 프로모션 중이었다고 실토하신 반장님 ㅋㅋㅋ)
월넛에 가까운 어두운 마루를 원했기에 이건 너무 체리체리한게 아닌가 계속 걱정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이 색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난방도 잘 되고 관리하기도 편하네요. 무엇보다 먼지가 잘 안보여서 흠흠.
(여기서 더 어두우면 햇빛에 먼지가 더 잘 보인다고 하네요.)
걸레받이도 같은 색으로 맞춰주신다고 했는데 그것만은 혼신의 힘을 다해 막았네요. ㅋㅋ
벽지와 같은 흰색으로 맞추었습니다.
자, 이제 부엌으로 가 보실게요.
BEFORE : 좁고 답답한 일자형 부엌
AFTER : 두 식구를 위한 아담한 부엌
저 가스 밸브 위치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상부장을 최대한 위로 붙이고
연회색 타일이 많이 보이도록 수납을 최소화했어요.
뒷 베란다로 이어지는 문은 페인트가 아닌 필름으로 붙였는데요.
저 체리색 문살은 유리 안쪽에 박혀있는 거라서 ㅠㅠㅠ
이것 때문에 유리를 통째로 갈 수는 없으니 아쉽지만 넘어갔습니다.
걱정 말아요 그대 ㅋㅋㅋ
이전에 사시던 할머니네도 두 식구였지만 할머니 파워로 부엌짐이 엄청 많았죠.
이 좁은 부엌에 김치 냉장고와 식탁, 수납장까지 두고 쓰셨어요.
다른 건 괜찮았지만 식탁이 없는 건 좀 아쉬워서
맞은 편 벽 길이에 맞게 분식점 스타일로 미니 테이블을 맞추었습니다.
의자는 이케아에 가니 색이 딱 맞는 스툴이 있길래 구매했어요. (각 만원)
하중이 100키로라서 남편은 매일 아침 심호흡을 하며 앉는답니다. ㅋㅋㅋ
이 설정의 끝을 잡고!
이 식탁은 바쁜 아침에 남편 아침 차려줄 때
또는 저 혼자 간단하게 점심을 먹을 때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가스레인지에서 휙 돌아서서 계란 후라이를 내어주고,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어 휘리릭 따라주고 다시 집어넣는 이 단순한 경험!
맨날 밥상을 펴서 먹던 저에게 이토록 짧은 동선은 신세계 그 자체랍니다. ㅠㅠ
BEFORE : 무너질 듯 아슬아슬한 상부장
AFTER : 안정감 있고 깔끔하게 변신
왼쪽에 쑥 들어간 공간 기억하시나요?
여기까지 싱크대를 연장할 걸 그랬다~ 이 공간에 식기세척기를 놓을까~ 뭘로 채워야하나~
엄청 막막해 했었는데 이전 집에서 쓰던 아일랜드 식탁이 기적처럼 딱 맞았어요!
위에 올려놓고 쓰던 선반도 벽에 설치하니 일부러 꾸민 듯한 공간이 되었죠.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ㅠㅠ 갈 곳 없던 아일랜드 식탁을 처분할 필요도 없고
다소 부족했던 조리대도 넓어졌으니 더 바랄게 없는 부엌이 되었죠.
저 선반 위에는 자주 쓰는 그릇과 찻잔을 올려놓았어요.
무인양품에서 조금씩 사 두었던 세일 상품들아. 때가 왔구나. ㅠㅠ
상부장 없는 부엌을 저렇게나마 체험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ㅋㅋㅋ
BEFORE : 길목을 막았던 수납장과 식탁
AFTER : 낮고 짤막하게 변신
기존에 광파오븐과 밥솥이 들어갔던 자리에는
사놓고 거의 쓰지 않았던 에스프레소 머신과 원두 및 각종 찻잎들로 전시했습니다.
이 부분이 거실 소파에서 직빵으로 보이는 곳이라
미니 커텐으로 가리자는 지인의 의견도 있었으나 ㅠㅠ
그렇게 보기 싫은 그림은 아니지 않나;;;;; 혼자 위로해 봅니다.
핑계를 대자면... 이제 감추고 가리는 것이 좀 지겨워졌다고나 할까요.
저렇게 오픈이 되어야 자주 사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네. 다음 핑계...)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부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애매한 부분으로 모십니다.
잇츠 베란다 타임~~~~ (장대표 톤으로)
BEFORE : 할머니의 부엌짐은 끝나지 않았다!
AFTER : 저 역시 다를 바 없는 ㅠㅠ
일단 타일을 싹 바꿨죠? 그리고 벽면에 탄성 코트도 뿌렸습니다.
곰팡이가 없다는 이유로 이 집을 선택한 것이라 이게 굳이 필요한 건가 고민했는데
올수리다 보니 따로 하는 것보다 싸게 부르시기에 그냥 하는 김에 해버렸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베란다도 흰색이나 옅은 회색으로 단색으로 칠하고 싶었는데
탄성 코트라는 것이 원래 얼룩덜룩한 점박이 무늬라고 하네요.
가장 덜 요란한 점박이로 결정. ㅠㅠ
타일도 사실 바꿀만큼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는데
전세집을 전전하면서 누리끼리한 색상에 아주 진저리가 났었나 봅니다 ㅋㅋㅋ
어차피 욕실 두 개와 싱크대 벽면에 타일은 꼭 해야하는 상황이었으니
오신 김에 양 베란다와 현관까지 싸게 퉁칠 수 있었어요.
옅은 회색의 무광 타일입니다.
애매한 부엌짐만 먼저 바깥 선반으로 뺐습니다.
냉장고 위에 올리면 되지만 키 작은 저에게 그것은 무덤으로 보내는 거나 마찬가지라 고민이네요.
투명 서랍장에는 건면이나 통조림 등의 식재료와 청소 용품 등이 들어있습니다.
싱크대 서랍장이 넉넉했다면 이미 팔아버렸을 아이지요 ㅠㅠ
BEFORE : 냉장고 자리
AFTER : 나도 냉장고!
냉장고 위에는 아무것도 안 두고 싶었지만
김치 다라이;;;는 저기 말고는 정말 둘 데가 없더군요.
사실 저렇게 대량으로 요리할 일은 없어서 곧 처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갑자기 응답하라 일화 어머님의 사라다와 잡채가 생각나고 막...
BEFORE : 세탁기 자리
AFTER : 나도 세탁기!
왕자행거의 도움으로 세탁기 주변은 금방 정리가 되었어요.
단차가 있어 자주 휘청이던 바닥도 이케아 룬넨 데크를 깔아서 해결!
천장에 빨래 건조대도 새로 설치했더니 너무나 편리 ㅠㅠ
쓰지 않고 묵혀두던 샤워 가운을 꺼내어 매일 쓰고 매일 말리는 중입니다.
여기도 고민되는 공간
9천원짜리 이케아 티비 다이 위에 이케아 바구니를 올려놓고
냉장고에 다 들어가지 않는 생수나 맥주 등을 넣고 사용했는데
이것도 최대한 비워보도록 머리를 써야할 것 같아요.
아니면 거실 베란다로 옮겨서 화분 받침대로 쓰거나... (화분 킬러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베란다는 미니멀해지려면 한참 멀었네요.
BEFORE : 거실 베란다
AFTER : 블라인드로 힘을 빡!
거실 베란다는 두 폭 짜리 통창입니다.
사시던 할머니도 이 집은 다 좋지만 여름에 이거 하나 불편하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폴딩 도어를 심각하게 고민했죠.
그러나 비용의 문제도 있었고 무엇보다 반장님께서 극구 말리셨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 주택용 폴딩 도어는 이르다는 게 이유였어요.
단열이 잘 되는 것으로 하려면 금액은 훨씬 높아지고요.
그리고 이런 창이 겨울에는 단열이 잘 되기 때문에 겨울 한철은 지내보고 결정하라고 하셨지요.
일단 이대로 겨울을 맞아보니 보일러 안틀어도 확실히 집이 따뜻해요.
베란다 문을 여는 순간 아, 오늘은 추운 날이구나, 오늘은 포근한 날이구나 실감이 날 정도?
베란다 한번 열 때마다 오시는 분들이 온도차에 다 놀래요.
이래서 이 집이 따뜻했구나. 이래서 통창이 좋구나 하고.
이제 여름이 문제지요. 특히 올해와 같은 폭염이 이어진다면
확 열어제낄 수 없는 이 답답함이!!! 과연 어떤 고민을 안겨줄지요.
그리고 베란다 안쪽에만 필름 작업을 했어요.
필름 시공이 워낙 비싸서 ㅠㅠ 양쪽 베란다 보이는 면에만 소심하게 했네요.
이런 미닫이 문은 마찰면이 많아서 페인트는 금방 벗겨진다고 하더라구요.
가장 바깥 샤시는 그냥 체리색으로 두었어요. 이 정도는 그냥 두고볼만해서 ㅋㅋㅋ
대신 비싼 우드 블라인드로 거실 베란다에만 힘을 주었습니다.
BEFORE : 장판과 타일의 만남
AFTER : 연회색 타일로 통일
BEFORE : 베란다 수돗가 (일명 배추 씻는 공간)
AFTER : 아수라장;;;;
가장 부끄러운 부분이네요 ㅋㅋㅋ
아직 설치 안한 에어컨, 팔지 못한 의자와 가스레인지,
사용하지 않는 롤스크린과 남은 벽지 등으로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남편은 어서 나눔하라고 매일 푸시합니다.
아, 가스레인지만큼은 만원이라도 받고 싶은데요. ㅋㅋ
BEFORE : 정글의 법칙
AFTER : 깔끔한데 좀 애매하다?
이 부분도 고민이 많습니다.
창고가 없는 베란다여서 창고도 이참에 만들까 고민이 많았는데
당시에는 어설프게 미니멀리즘에 빠져있었고;;
베란다가 넓어서 카페처럼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에
창고를 아예 배제해 버렸지요.
그랬더니 반대편과 같은 아수라장이 생겨버렸어요 ㅋㅋ
다른 건 몰라도 최소한 선풍기나 여행 캐리어가 들어갈만한 공간은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나온 신발장이랑 온갖 수납장을 뒤져보았으나
선풍기 하나가 쑥 들어갈만한 50센티 가량의 깊이있는 수납장은 잘 없고 ㅠㅠ
깊이가 있으면 그만큼 엄청 높았어요.
아~ 요집요집 짐이 많구나~하고 아예 크게 만든 듯;;;
엄청난 검색 끝에 여차저차 하나둘 양보해서 적당한 물건을 찾았지만
새 가구를 저기에 두는 게 이상하게 아까운 거에요 ㅠㅠ
어차피 빛 받으면 다 바래고 가장 먼저 상할 가구였으니까요.
붙박이 옷장이나 컴퓨터 방에 있는 책장이나
다 까지고 오래되고 색상이 맘에 안들어도 참고 쓰는 건데
베란다 창고용으로 새 가구가 딱 들어온다 생각하니 뭔가 내키질 않았어요.
네. 솔직히 가격도 부담이 되었고요. ;;;
우선은 컴퓨터방에서 쫓겨난 80센티 책장을 두었지만
보시다시피 제 기능을 못하고 있어요.
두루마리 휴지를 하나하나 분리해서 넣을 수는 없잖아요;;;
일단은 저 책장도 갈 곳이 없는 상황이니
책장이 사라지면 그때 다시 새로운 수납장을 생각해 보기로 했어요.
베란다 조명도 현관과 같은 걸로 짠!
사진만 촥촥촥 올리고 싶었는데 글밥이 또 많아졌네요;;;
살아보니 알게되는 새로운 정보도 최대한 추가하려고 해요.
다음 편은 방 3개와 욕실 2개입니다.
미니멀이 되려다 만 ㅋㅋㅋ 애매한 변화를 기대해 주세요!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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