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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눌러앉기/2012-2013, India

Day 1 : 출국 앤 입국

by 하와이안걸 2012. 11. 24.

2012.11.24. 토요일.

 

0.
수요일부터 짐이 빠져 목금 이틀을 맨바닥에서 잤더니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먼지에 취약한 승현은 콧물을 달고 살았고.
마지막 날은 공항 근처 게스트하우스에서 묵기로 결정.


- 인천공항 게스트하우스, 월드 게스트하우스 등 운서동 이마트 옆 월드게이트 건물 안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이용 시 싱글 45000, 더블/
트윈 5만원이다. 그리고 5일 무료주차 (픽업, 셔틀 이용 가능)
- 깨끗하고 불편함 없고, 장기주차 할 경우에는 최고지만 매트리스에 앉을 때마다 텅텅 소리가 난다.


 

1.
카드 혜택으로 무료 주차대행 서비스를 받으려는데 주차비 정산할 때도 같은 카드여야 한다고.
오셔서 차를 가져가실 도련님에게 물어보니 공항 무료발렛되는 카드 있다고 해서 일단 진행.

현대카드 라운지에서 못다 확인한 서류를 뽑고, 여권과 비자를 한 번 더 복사.

입국심사 중 필통 안 커터칼 발견되어 삑사리. 이럴수가.
재화가 준 파우치 세트로 가방 안 민망한 꼴 보이는 건 면함.

마지막으로 가족들과 통화하면서 또 울컥. 나이가 들었는지, 걱정되는 것도 많고 그저 울 뿐.

허브 라운지에서 약간 맛간듯한 샌드위치를 먹으며 복통령을 잠시 떠올림.



- 공항 무료발렛 혜택이 있는 카드를 사용할 경우, 발렛비+주차비 동일한 카드여야 함.
- 인도 루피 환전 30만 4천원=1만 4천 루피. 천 루피가 가장 큰 단위이고, 그도 위험하다고 함.
- 한 사람 25키로. 두 사람이니까 50키로. 가방 개수에 상관없이 맞췄더니 통과. (사실은 3키로 오바;)
- 복사, 출력은 입국심사 전 2층 현대카드 라운지에서.



2.
탑승동으로 이동하는 건 초조하다.
지난 번에 게으름 피우다가 못탈 뻔한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에스컬레이터 두칸씩 뛰는 투혼을 발휘.
공항에서의 달리기는 진정성 백프로인 듯.

면세품은 매일 매일 쿠폰받아 반값에 산 스킨과 클렌징이 대부분. 그래서 국산 화장품이 대부분;
그나저나 눈썹 다듬는 칼을 안샀다. 지금도 막 자라고 있구만 ㅠㅠ
쿠알라룸푸르 면세 구역에는 과연 눈썹칼이 있을 것인가.


- 매일 매일 5천원, 20일 간격으로 만원 적립금을 쏘는 인터넷 면세점.
- 그러나 동화면세점은 결제가 50%까지 쳐주는데, 신라 롯데는 30%만 적립금 인정.
즉, 오천원 적립금으로 신라 롯데에서는 만오천원 어치를 사야하지만, 동화에선 만원 어치를 사도 됨. 사랑해요 동화.





3.
말레이시아 항공 탑승.
언니들 옷이 자잘자잘 꽃무늬 청록색 브이넥 원피스. 화장도 진하고 얼굴도 진하다.
승객들 반 이상이 자국민들. 오리털 입고 땀흘리며 들어오는 우릴 미소로 바라본다.
짐을 올리는 앞승객을 기다리느라 못가고 서 있는데 안비켜주고 계속 할일 하실 뿐.
오오. 느리다. 아니, 느긋하다. 전혀 기분 나쁘지 않다. 역시 더운 나라인가.

급한 우리만 정신없이 자리 정리 짐정리 하느라 번잡스러움. 카메라 가방을 든 채 이짐 저짐 챙기다가 카메라 렌즈 뚜껑이 바닥에 떼굴 떨어짐. 둘이 몸을 통아저씨처럼 접어봐도 안보임. 승현 얼굴은 점점 흙빛.

"뚜껑인데 한 만원 넘겠냐? 사면 되지~"
"오만원이야."
"찾아줄게. 찾을 수 있어!"




4.
조선일보에 한가득 나온 안철수 사퇴 기사를 읽기가 힘들다.
미안하다는 말은 아름답지만 너무 힘들다. 하는 것도 듣는 것도.




5.
기내식을 먹고 기분이 좋아졌다. (아놔;;)
모든게 김치 때문이다.
국적기에서도 만나기 힘든 김치와 불고기가 뙇! 멋지다 말레이 항공!



6.
갑자기 춥다. 짐칸에 구겨넣은 패딩이 그립지만 옆사람은 잠들어 길을 막고 있네. 지도를 보니 홍콩 옆을 지나고 있다. 그래서. 왜. 홍콩이 뭐. (모르겠어!) 진정하고 화면을 보니 -46도구나. 



7.
코타키나발루는 kota kinabalu 프놈펜은 phnom penh 이구나. equator.. 아니 에콰도르가 여기에 있는 나라였어? 음. 나라가 아니었군. 어쨌거나 재미있는 지도 구경. 하하하;;;


-
equator [ɪ|kweɪtə(r)] (지구의) 적도




8.
이륙할 때 뱀 나오는 BGM 작렬하던 말레이 항공. 착륙 시에는 말레이시아 관광청에서 만든 노래가 온 기내에 울려퍼졌다. 쉬운 가사에 뻔한 영상인데 스마일을 강조하는 것이 독특하다. 만면 미소의 나라. 정말이라면 마음에 드네.


 

9.
말레이시아 공항의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다섯 시간 버틸 예정. 옆 자리에서 아부다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아저씨들이 돈자랑 하고 있다. 아부다비... 섹스앤더시티 2가 생각난다.

 

 

10.
다섯 시간을 우째우째 보내고 뱅갈로르 행 비행기를 탔다.
인도인도 인도사이다~ 노라조 노래가 절로 나오는 인도 사람들 사이에 동양인도 드물고 여자는 더 드물어. 이거 원 다쳐다본다. 여기는 이륙하면서 캬바레 음악을 틀어준다. 감미로운 색소폰 소리에 입을 쩍 벌리고 다시 잠이 들었다.


- 뱅갈로르는 인도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남인도의 경제 도시로, 구글 MS 등 다국적 기업이 몰려있다. 어쩌면 천재 갑부들과 한 비행기를 타는 것일지도.





11.
기내식이 나왔다. 치킨과 베지테리안 중 고르라기에 베지테리안 선택. 뭘까?
우왓 둘 다 카레다. ㅋㅋㅋ 베지테리안 카레에는 치즈와 콩, 감자가 들어 맛은 좋았지만 이 쌀은 적응 안되네. 옆 사람 먹는걸 슬쩍 봣는데 오오 손으로 먹는다. 난을 뜯어 자연스럽게 카레와 밥을 싸서. 왼손 쓰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 치즈와 요거트가 나왔는데 소가 아니라 양젖으로 만든것이려나.

 

 

12.
자정이 되어서야 공항 도착. 현지 스태프가 마중나와 주었다. 뭔가 말을 걸어보고 싶었지만 주저하게 되네. 부부끼리 눈치를 봐서야 되겠나 싶지만 어쩔 수가 없네. 이것부터 깨부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겠다. 각오해라!

룸메이트는 고3 이다. 졸업식 안간댄다. 이야... 너 정말 최고 부럽구나. ㅠㅠ

24시간이 넘는 하루를 보낸 것 같은데 아직도 토요일이란다. ㅋㅋㅋ
시간을 되돌리는 자!!!



 

포토 타임!

 

 



당일 더블룸을 굽신굽신 문의했는데, 더블룸이 없다며 더 큰 룸을 주심 ㅋㅋ

비행기 안에서는 땅콩도 참 맛나지예.

불고기와 농협 김치를 주시는 말레이시아 항공 만세!

난 이 화면 보는게 그렇게 좋더라.

두 번째 기내식은 차디찬 닭고기 케밥. 저기 보이는 웨하스가 훨씬 맛있음. 토기? 토끼? ;;;

피플 스마일링 에브리웨어~ 말레이시아에 세뇌당하는 중


뱅갈로르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의 기내식. 야채 카레와 난. 저 위에 지우개 같은 것은 치즈에요.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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