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수박1 여름엔 언제나 수박 남부시장에서 싸고 좋은 수박 고르기는 늘 힘들다. 꼭지가 떨어진 것은 5천원에도 팔지만 그런건 전부 꽝맛; 옛날에는 꼭지 안보고 사도 "수박은 단것"이었는데... 요즘에는 이온음료 같은 수박도 정말 많더라;;; 그러던 어느 날 염창역 근처 재래시장에서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과일가게에 우연히 들어갔다. "아저씨. 수박은 얼마부터 해요?" "이거 만원에 가져가세요." "아니요. 제일 작은거요..." "이게 제일 작고 제일 싼거에요." 흠. 만원짜리 수박은 마트 가서나 사는 줄 알았는데... 나의 표정을 읽은 아저씨 또박또박 말씀하신다. "이건, 산수박이에요. 믿고 가져가세요." 바로 믿어버리는 이 순수함;; (먹고싶었던거지;) 그리고 집에서 경건하게 절단식을 가졌다. 게다가 고랭지. 아 두근두근 ㅠ.ㅠ 이렇게.. 2010. 8.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