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1 엄마의 바느질 : 마더메꼬의 시작 엄마는 항상 나를 보며 옷 좀 사입으라고 했다. 그 말에는 많은 뜻이 들어있었기에 난 항상 발끈하거나 무시하곤 했다. '내 옷이 마음에 안 드나.'를 시작으로 '내 몸이 이런 걸'로 끝나는 비루한 생각회로. 못난 딸은 엄마의 걱정이 비난으로 들렸다. 그래서 엄마는 나랑 옷 사러 가는 걸 가장 좋아한다. 가격도 안본다. 어울리기만 하면 할부로라도 사라고 부추긴다.;;; 어느 날, 모 패밀리세일에 엄마랑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물어보니 그게 뭔진 몰라도 좋은 옷들이 있다면 무조건 간다고 한걸음에 달려오셨다. 70~ 80% 할인 중인 고급 아우터를 뒤로 하고 마리메꼬 매대에서 사이즈 없다고 아쉬워하는 나를 보며 엄마는 충격을 받았다. 가성비 갑의 삶을 살아오신 엄마에게 마리메꼬 원피스는 존재 자체가 충.. 2019. 3.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