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자, 존중하자, 도와주자, 위로해주자
나는 어느새 삼십년 전의 내 모습을 그들에게 겹쳐본다.
이렇게 근사한 식장은 아니었지만,
하쓰코와 마모루처럼 나와 남편은 신부님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엄숙한 기분으로 저 말을 듣고 있었다.
드레스를 입고 있던 나는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건강할 때나 병든 때나,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 아아, 정말로 그랬다. 나는 언제 어떠한 때라도,
이 사람을 사랑하자, 이 사람을 존중하자, 도와주자, 위로해주자.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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