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떠나고/기내식 이야기16 [170729] 오사카 출장 : 오랜만에 아시아나 일본 출장이 몇년만이던가.자세한 이야기는 출장기에 남기도록 하고... 역시 출장이라 비행기도 국적기구나 싶어 신이 났었다.게다가 집이랑 가까운 김포 출발!!!숱한 이스타와 티웨이의 나날들이여...그러나 기내식을 보고는 이내 실망.사실 일본행에 나오는 기내식 자체가 오랜만이기도 했다. 뜨끈뜨끈하구먼. 녹말이 걸죽한 불고기 덮밥. 고추장이 없으면 먹을 수 없는 밥이었다. 안에는 청양고추와 통마늘이 엄청나게 들어있어서 난감...가자마자 촬영인데 말이다. 과일 한조각도 이제 안 주는군요.식후 커피와 녹차도 없군요. 돌아오는 날. 커피가 없으니 주스라도 미리 받아놓고. (역시 뜨끈뜨끈) 가는 날과 뭐가 다른거냐;;; 싶었는데안에 카레가 들어었어 감격 ㅠㅠ카레 덕분에 싹싹 비울 수 있었다. 기내식 자체가 오랜만이다.. 2017. 8. 1. [130216] 에어몰타 to 몰타 : 드디어 몰타로 프랑크푸르트에서의 꿈 같은 시간을 뒤로 하고 토모미의 낡은 가방까지 받아서 몰타로 향했다. 공항에서 수화물 오버해서 다 풀어헤치고 난리난리였지만;;; 독일은 당근과 감자의 나라. 뻑뻑해서 맥주를 먹어야만 하는 나라였어... 이젠 정말 끝. 2014. 9. 18. [130213] 카타르항공 to 프랑크푸르트 : 석유나라 비행기는 달라 인도에서의 삼개월을 마치고 몰타로 가기 전에 프랑크푸르트에 사는 토모미네로 향했다. 카타르 항공을 타고 도하에서 갈아타는 일정. 도하 공항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어떠한 느낌도 없었으나 기내식만큼은 생생하다. 빵, 과일, 계란, 요거트. 그리고 구운 토마토. 고급지고 맛있었다. 이젠 정말 끝. 2014. 9. 18. [120630] 티웨이항공 to 후쿠오카 : 왜왜왜 2012년은 뭐가 그렇게 힘들었을까. 집도 멀었고, 일도 안맞았고, 또 이런저런 일들... 아, 집에 도둑도 들었었다. ㄷㄷㄷ 두 달 뒤 회사를 그만두게 될 줄 모르고 그 해 겨울 인도에 갈 줄 모르고 여름 휴가로 또 다시 저가항공을 뒤져서 가까운 후쿠오카로 향했다. 후쿠오카는 가까우니까 크로와상도 감지덕지하면서. 요우코소 후쿠오카. 한 시간이면 도착하는 후쿠오카 애정합니다. 이젠 정말 끝. 2014. 9. 18. [121125] 말레이시아항공 to 뱅갈로르 : 진짜 인도가 나타났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경유하면서 11월의 푸근한 동남아를 실내에서나마 잠시 느끼다가 다시 뱅갈로르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게이트로 갔다. 그런데 게이트 앞에 대기중인 승객 모두가 인도인이었다. 모두가 남자였다. 덥게 입은 동양 여자는 무섭고 부끄러웠다. 뱅갈로르가 인도의 실리콘밸리라더니 기다리면서도, 비행기에 타서도, 모두 노트북을 펴고 두두두두두. 야채 먹을래, 닭고기 먹을래 물어본다. 아, 소고기는 안되지. 카레는 아닌가보다 하고 웃었는데 뜨신 그릇 사이로 새어 나오는 향기가 예사롭지 않아... 오예. 짜파티와 야채 카레. 아무렇지도 않게 손으로 먹는 노트북 청년들. 처음에는 난이 왜이렇게 뻣뻣하지 했는데 알고보니 짜파티였다. (난이 조금 더 고급 밀가루라고 함) 진짜 인도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두근거.. 2014. 9. 18. [121124] 말레이시아항공 to 쿠알라룸푸르 : 인도로 가는 길 뱅갈로르를 가는 길은 두바이를 경유하거나,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하거나 딱 두 가지였는데 좀 더 싼 말레이시아로 결정. 그렇게 인도로 갔다. 편도로 갔다. 최근 조용할 날이 없는 말레이시아 항공. 나는 너무 좋았는데 ㅠㅠ 청록색 비단옷을 입은 스튜어디스와 다양한 얼굴의 승객들, 그리고 무엇보다 국적기에서도 받아본 적 없는 불고기와 김치 ㅠㅠ 땅콩을 하도 줘서 가방에 계속 넣었다. 한동안 기숙사에서 잘 주워먹었지. 비행기에서 먹는 마지막 김치. 그것도 농협김치 ㅠㅠ 불고기도 너무 푸짐하고 맛있었다. 저 핑크색 네모는 딸기무스 케이크. 이야... 이젠 정말 끝. 2014. 9. 18.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