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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XX : 에필로그 (먹방 퍼레이드) 한국에 돌아오니 만감이 교차한다.내집 같았던 달라스 아파트는 꿈만 같고지금 사는 빌라가 순식간에 착 달라붙었다.언제 어딜 갔다왔다는거야? 응? ㅋㅋㅋ 기뻤던 순간은 새언니가 차려준 푸짐한 첫 집밥과오랜만에 보는 춘수와 순순이의 밝은 미소!그리고 잊지 않고 반겨준 친구들의 카톡! 안타까운 순간은아메리칸 드림에 빠진 우리 부부 ㅋㅋㅋㅋㅋ그리고 미국병을 치료하지 못한 채 취업전선에 나선 남편 ㅠㅠ끝도 없이 올라간 나의 몸무게 되시겠다. 미국은 좋긴 한데 음식 관리가 너무 어려웠다.특히 외식을 통해 야채를 충분히 섭취할 일은 제로인데다바깥 음식은 짜다. 다 짜다. 너무 짜다.그러면 물을 마셔야하는데 물 대신 나를 유혹하는 음료가 너무 많다. 살은 쪘을지 몰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억들. 그래, 미국에서 먹은..
Day 36 : 또 만나요 달라스 2016.05.04. 수요일 6시 반에 기상.조카가 깨기 전에 공항으로 향했다.엄마는 아기가 깰 시간이라며 배웅도 안나오고 재빨리 방으로 들어갔다.아마 눈이라도 마주쳤다면 둘 다 엄청 울었을거야 ㅠㅠ 조카는 일어나자마자 우리 부부가 없어서 엄청 찾아다녔다고 한다 ㅠㅠ미안해 미안해 ㅠㅠㅠㅠㅠ 사실 도넛은 달라스 지역의 대표 아침식사.오빠가 파는 빵의 최대 라이벌이라 사먹어 본 적이 없었는데떠나는 날 맛을 보게된 것이다.아, 향만 맡았는데도 벌써 살이 찐 것 같은 이 기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가게에서 일하는 오빠와 통화를 하고금방 또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 ㅠㅠ 부드럽고 촉촉하고... 말도 안되게 맛있었다.뜨거운 커피 한 잔이면 저 한상자를 다 먹어치울 수 있을 듯!먹는 순간 만큼은 칼로리니 당뇨니 혈..
Day 35 : 눈물의 귀국전야 2016.05.03. 화요일 오늘도 어제와 같은 조식을 먹고 올라와방에서 썰전을 보며 빵빵 터졌다.(여기는 어디인가...) 가방을 싸는데 옷들이 젖어서 무게가 만만치 않다.저녁 비행기라 도착하면 밤일텐데 세탁기를 돌려도 될지 걱정... 체크아웃 후 식구들 선물을 위해 또 다시 프렌치 쿼터로 향했다.Sucre에서 마카롱, Laura's에서 프랄린 한 상자씩 사고우리는 시식용 프랄린으로 만족했다.내가 캬라멜 덕후긴 하지만 달긴 엄청 달다.사실 프랄린만 두 상자 사려고 했으나 이 동네 제과제빵에 반한 나로서는 마카롱도 당연히 맛있을 것이라 확신하고는 선물에 추가! 점심을 먹으러 다시 애크미로 향했다.첫날 공연장에서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소프트쉘크랩 포보이를 제대로 맛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둘이서 눈치 보며 하..
Day 34 : 버번스트리트의 피아노걸 2016.05.02. 월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었다.괜히 조식 포함시켰나 걱정했지만 호텔 근처에는 비싼 식당만 있어서 결국 잘한 선택이었다.모닝 베네도 좋긴 하지만 생과일은 좀 반가웠다 ㅠㅠ 방으로 돌아와 욱씨남정기를 인터넷으로 보며 키득키득...여기가 어디인가... (정색) 점심은 오랜만에 옐프의 도움으로 호텔과 멀지 않은 마더스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남편은 으레 닭튀김을 시키고;;; 사이드로는 껍질콩 조림과 감자 튀김.나는 이 지역 음식이라는 로스트비프 & 콩소스를 얹은 밥에감자 샐러드와 더운 양배추를 사이드로 시켰다. 남편은 남편대로 정통 후라이드 치킨과 감자 튀김에 감동...나는 나대로 양배추와 콩밥에 감동...고기만 다른 고기였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여행 내내 로스트 비프에 치이면서도..
Day 33 : 프렌치쿼터의 위로 2016.05.01. 일요일 끔찍한 방이었지만 잠은 자야했다.일단은 옷을 다 입은 채로;;; 그런데 새벽에 누군가 열쇠를 꽂고 여는 소리가 들렸다.나 혼자 정신이 번쩍 들며 완전 무섭;;;;;;;;;;;;;;;;;;;;;;;취한 남자 둘이 들어왔다. 엄청 시끄러웠다.우리 방을 지나;;;; 뚫린 문을 지나;;; 거실인지 어딘지에 들어가 전자기타를 튕기며 또 한잔 하는 듯;;;;이건 빼박 취소 사유다 싶어 아침이 되기만을 뜬눈으로 기다렸다. 이 기간에 뉴올리언스에 방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는데 이런 최악의 호스트를 만날 줄이야 ㅠㅠ 카톡으로 오빠와 새언니에게 상황을 전달하고일요일이라 고객센터에 메일을 보내도 확인 안할 듯 싶어서전화로 취소할 수 있도록 부탁을 했다. 고객센터의 안내대로 일..
Day 32 : 뉴올리언스 그리고 스티비 2016.04.30. 토요일 오늘은 뉴올리언스에 가는 날!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서둘러 공항으로~페스티벌 때문인지 직항 비행기표를 구할 수가 없어서휴스턴을 거쳐 뉴올리언스로 갔다. 6:40 날다8:00 닿다 잠시 들른 휴스턴 공항에는 태풍이 몰아치고 있어서 식겁.비행기가 뜬게 신기할 정도였다. 환승 시간이 넉넉치 않아서 게이트 앞에서커피 한 잔 나눠마시고 오빠 가게 소세지빵으로 허겁지겁 아침 해결. 첫 비행기에서는 없던 간식을 다 주시는데이 캬라멜이 든 와플 과자가 너무 맛있어서 정말 눈물을 흘릴 뻔 했다.돌아갈 때 사가야지! (했지만 마트에서 찾지 못했다는... 그리고 한국에도 있었다는... 심지어 다이소에서도 판다는 슬픈 이야기) 9:05 날다 10:00 닿다 뉴올리언스 공항의 정식 명칭은 루이 암스..
Day 31 : 벌써 한달, 마지막 집밥 2016.04.29. 금요일 오늘로써 미쿡에 온지 딱 한달!그리고 마지막으로 가게일을 돕는 날 ㅠㅠ 오빠가 만들어 준 라떼와 빵으로 아침을 먹고손님이 많아서 오랜만에 캐셔일도 도왔다!그동안 주문 받고 빵만 포장했지 돈통을 건들지도 못했는데 오늘은 계산도 하고 거스름돈도 내어줘 봤다.갈 때 다 되서 말이야 ㅠㅠ 오늘 점심은 웬일로 샐러드!!!Sweet Tomatoes 라는 이름의 샐러드바에 들어서자 남편은 팬케이크 때보다 더 고개를 숙였다. 보기에는 우리나라 샐러드바와 같아 보였지만여기는 정말 샐러드가 메인이다.채소는 무조건 한 접시만 가득 채울 수 있고 바로 계산대가 뙇!다시 뒤로 돌아갈 수 없다 ㅋㅋㅋ 좌석 주위에는 빵, 음료, 디저트 등이 담긴 바가 따로 있고 여기는 모두 무료.뭔가 우리랑 반대 개념..
Day 30 : 두 번째 아울렛 데이! 2016.04.28. 목요일 오늘은 남편 혼자 출근하는 날!7시에 여유롭게 일어나 빵으로 가볍게 아침을 차려먹었다.오후에는 아울렛에 가기로 하여 점심은 밖에서 먹기로! 점심 메뉴는 새언니가 입이 마르게 추천하던 팬케이크!외식한다는 말에 가게도 닫기 전에 급하게 합류한 남편은 팬케이크 간판을 보고 대실망 ㅋㅋㅋㅋㅋ 남편 : (귓속말로) 이럴 줄 알았으면 가게에서 라면먹고 올걸... 빵순이인 나만 해피한 시간이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Grand Prairie Outlet.아빠는 클락스 샌들을 찾아 홀로 직진 ㅋㅋㅋ나와 남편은 시댁 선물을 마무리하러 따로 이동하였다.지난 번처럼 다같이 다녔다가는 누구 하나는 울면서 집에 갈 것 같아이번에는 조별로 이동하였다. 한국에 비해 착한 가격의 콜롬비아와 언더아머에서 어렵..
Day 29 : 삼겹살 풀 파티 2016.04.27. 수요일 오랜만에 가게에 나가는 날이라 3시 기상!묘하게 한가한 덕분에 소파에서 졸기도 하면서 널널하게 보냈다.일이 없으면 더 피곤하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노곤노곤해 있는 우리를 보며 오빠는 건전지 심부름을 시켰다.Tom Thumbs 이라는 이름의 슈퍼에서 건전지를 사고한국에 사갈 맥주와 먹거리 등을 구경했다. 오늘은 장사 마치고 장을 보기로 했다.식자재 마트 같은 곳에 가야해서 점심은 간단하게 먹기로. 가격 대비 최고 ㅋㅋㅋ 코울슬로와 빵도 대박!갓 튀긴 치킨 핑거를 후후 불어가며 그 어느 때보다 여유로운 식사를 했다.그동안 궁금했던 것들도 편하게 물어보면서... Keep It Kool 이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용 창고 마켓에 도착하자마자 오빠는 추울 거라며 경고했다. 오빠가 주로 ..
Day 28 : 인생 바지를 만나다! 2016.04.26. 화요일 어제의 여파로 몸이 천근만근이었으나7시도 되지 않아 조카님 덕분에 강제 기상 ㅠㅠ이불 위를 덮치거나 머리를 깔고 앉는 것까진 잘 참겠는데머리채를 잡아올리면 이건 뭐 당해낼 도리가 ㅠㅠ 오늘도 빵파/누룽지파 나뉘어 아침을 먹고수박을 후식으로 먹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시원한 단맛! 오전 시간을 이용하여 남편과 함께 시댁 식구들 선물 쇼핑을 나섰다.도련님들이 원츄하신 메이저리그 모자를 파는 곳에서 가격과 색상을 체크하고럭키브랜드진을 다시 기웃거렸으나 럭키한 기적은 잇츠오버 ㅋㅋㅋ 그러나 아무 기대 없이 들어간 아메리칸 이글에서 인생 바지를 만나게 되었다. ㅠㅠ럭키 바지를 환불하고 싶을 만큼 딱 내 길이 (그래! 이것이 앵클이지!)하나 사면 하나는 반값이라 다 입어보고 싶었지만시간..
Day 27 : 추추트레인 대신 추추버거 2016.04.25. 월요일 완전 푹 자고 일어난 아침. 전날 치느님의 영향으로 얼굴은 퉁퉁 부어있었다.누룽지와 깻잎 그리고 어제 포장한 훈제 닭으로 아침을 뚝딱! 오늘은 야구장에 가기로 한 날이다.텍사스 레인저스 대 뉴욕 메츠.어차피 오빠 가게가 끝나야 갈 수 있으므로 오전 시간은 새언니와 함께 장을 보러 갔다.돌아가는 길에 스타벅스 드라이브 쓰루에 들러 디카페인 아이스아메리카노 주문!스벅 커피를 한 3년 만에 마시는 듯 ㅠㅠ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 스벅커피를 마시리라 다짐했건만 디카페인이 없네 ㅠㅠ 디카페인이 있는 커피전문점은 커피빈 정도인 듯...) 점심으로는 오삼불고기와 겉절이.그리고 디저트는 홀푸드마켓에서 사온 라즈베리 파운드케이크와 시나몬롤 +.+의외로 시나본 매장이 잘 보이지 않아 내심 실망..
Day 26 : 진정한 페스티벌 2016.04.24. 일요일 오늘은 드디어 우리에게 차량이 주어진 첫날!언니 오빠가 같이 가게에 나가는 날이었다.아침부터 왠지 들뜬 식구들 ㅋㅋㅋ 엄마는 한인마트에서 김치거리를!아빠는 아울렛에서 다시 설욕전(?)을!두 분 모두 오늘의 드라이버인 김팀 손을 부여잡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ㅋㅋㅋ 그 좋은 타이밍에 남편은점심식사를 한인마트 근처 식당에서 먹자며 수줍게 돈까스를 제안했고부모님은 박수를 치며 열렬히 찬성하셨다. 일단 H마트에 들러 가볍게 장을 보았다.상하지 않는 배추와 몇몇 야채만 트렁크에 넣고언니에게 추천받은 '맛'이라는 식당에 갔는데 '주일은 쉽니다.' 그렇지. 교민사회는 교회사회지.다시 새언니 전화찬스로 일요일에도 쉬지 않는 '아줌마' 식당에 찾아갔다.이 곳의 대표 메뉴인 순댓국에 사이드로 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