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6 수리수리 올수리 8화 : 드디어 이사 당일! 드디어 이삿날이 다가왔다.아침 9시에 들이닥친 이사팀에 쫓겨나고 ㅋㅋㅋ동네를 이리저리 배회하면서 커피도 좀 사다드리고가스를 해지하고, 전기와 수도세를 중간 정산했다. 그런데 미리 해지 예약을 안한 가스가 문제였다.가스도 전기세처럼 이사 당일에 금액 정산만 하고, 가스레인지는 이삿짐에서 해체해 주시는 줄 알았던 것이다.결국 나의 늦은 해지 신청으로 인해 짐은 모두 새집으로 출발했으나 우리 둘 중 한 사람이 등촌동에 남아서 가스레인지 해체를 기다려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ㅜㅜ 입주 청소는 2시 반까지로 되어있어서동사무소에 안쓰는 오래된 정수기를 버리고 (스티커 구매 없이도 받아주심)이케아로 미친 듯이 달렸다. 싱크대 서랍이 없는 나에게 이것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이케아 그룬드탈 레일과 S자 고리, 수저통.. 2016. 11. 23. 수리수리 올수리 7화 : 등촌동의 잠못 이루는 밤 세상에. 벌써 이사 전날이 되었다.이제서야 뭘 물어봐야 하는지, 뭘 부탁해야 하는지 알겠는데 ㅠㅠ내일 짐이 들어오다니... ㅠㅠ 일정이 빡빡해서 이사 전날 도배와 함께 조명과 스위치를 교체하고이삿날 오전에 입주 청소를 하기로 했다.오늘은 아빠 병원에도 가 봐야해서 오전에만 잠깐 들르기로 했다. 반장님으로부터는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문자만 받았을 뿐 현장에서는 뵙지 못하였다.지난 주 토요일부터 5일 째 문자로만 연락을 주고받는 중. 솔직히 불안하기도 했지만 나도 아직 잔금 전이니 너무 속끓이지 않기로. 친절하신 도배 부부님께 이런 저런 부탁을 드렸는데아이고 뭘 그런 당연한 걸 말씀하시냐는 환한 미소에 느닷없이 감동 ㅠㅠ반장님만 믿고 커피만 사다드리는 게 아니라 이렇게 실무자와 초짜 질문이라도 하면서 대화를.. 2016. 11. 23. 수리수리 올수리 5화 : 조명을 사러간 사이 첫 주말이 다가왔다.모처럼의 휴일이라 조명을 사러 을지로에 가기로 했다. 먼저 현재의 조명 상태를 살펴보자. 전셋집 살 때는 전구 하나도 세일하는 것만 사고조명이라는 것 자체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는데꾸미려고 보니 벽지만큼 거슬리는게 조명이었다. 반장님께서 매우 좋은 가격으로 모든 조명을 LED로 바꿔준다고 해서큰 욕심 안 부리고 순리대로 따르려 했으나샘플로 보여주신 것들이 죄다 별로였다. ;;; 그냥 깔끔하기만 하면 되는 데 어쩜 그런 게 하나도 없을까.디오스 가전에서 그대로 가져온 듯한 큼직한 꽃무늬 디테일도 많았다.저작권 괜찮나요. "저기, 엣지평판등이라는 것이 있던데 그걸로 해 주시면 안될까요?" 그러나 그 가격에 맞추려면 방 두 개는 포기해야 한다고.콜!!!안그래도 한 두 곳 정도는.. 2016. 11. 23. 수리수리 올수리 4화 : 나머지 타일을 붙이자 오늘은 욕실 이외의 타일을 붙이는 날이다.어제 욕실팀이 그대로 오셔서 작업할 예정이라 반장님은 마음 놓고 출타를 하셨고,나는 오늘도;;; 맥주와 커피를 사들고 현장에 방문했다. 몰래 담배를 태우시다가 깜놀하신 아저씨들;;;아파트 내에서는 당연히 금연인데 공사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종종 이런 분들이 계신다더라.늘 자재와 쓰레기 더미 안에 쌓여있으니 집이 집 같지 않아서인가 보다.이럴 때 아랫집에서 올라왔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 밖에 못하는 소심한 클라이언트였다. ㅠㅠ 두 번째, 네 번째 사진을 보면 배수구 쪽 타일들이 다소 휑한데이런 것도 다 쪼개서 맞춰주시는 분들이 있던데 이분들은 다 저렇게 비워두셨음. ㅠㅠ나중에 메꿔달라고 하니 다 이유가 있다고 화를 내며 말씀하셨는데 화 낸 것만 기억나도 그 이.. 2016. 11. 23. 수리수리 올수리 2화 : 체리색을 지워라, 도장데이 첫날의 흥분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룰루랄라 신나게 김포로 향했다. 오늘은 몰딩, 문짝 페인트 도장과 욕실 철거의 날. 여기서 잠시만 비포 장면 나갈게요. 페인트 쪽은 여자 사장님 혼자 오셔서 진행하셨다.이것저것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사적인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편했다. 젯소칠을 마친 사장님은 조색을 위해 빨강, 검정, 흰색 페인트를 감으로 훅훅 부어가며 섞으셨다. 약간 칙칙한 흰색이 만들어져서 의아했으나이게 무난하고 좋은 색이라고 하시니 그런가보다...하고 맡길 수 밖에 없었다. 이 조색은 내가 절대 흉내낼 수 없는 조합이므로남은 페인트는 페트병 같은 데 싸달라고 하면 좋다.나중에 덧칠할 일이 분명히 생긴다. 많은 분들이 페인트 대신에 필름을 선호하지만필름은 돈도 많이 드는데다, 저렇게.. 2016. 11. 7. 수리수리 올수리 1화 : 철거의 세계 지난 여름...철썩같이 자신했던 이삿날 맞추기에 보기 좋게 실패하고열흘이라는 공백이 생기고 말았다. 그때 내 머리를 스쳐가던 한 단어... ★☆★☆ 올 수 리 ☆★☆★ 부동산 사이트에서 수도 없이 봤던 그 단어!이건 어쩌면 내 인생 최초의 올수리의 기회가 아닐까 생각했다.어차피 추가 대출도 뼈가 튀어나올 만큼 더 해야하니내 생애 첫 집에, 내 생애 첫 인테리어를 해 보기로 했다. 원래는 도배만 하기로 했었다. (정말이어요.)그런데 시간이 생기니 욕조와 변기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그러나 계약 후에 제대로 집을 살펴보니 무너질 것 같은 싱크대 상부장에;;;멀쩡해 보였던 마룻바닥에도 기스가 너무 많았다. 그리고 바닥과 천정, 등박스, 창문 등에 자리 잡은온갖 체리색 프레임들... 그래. 바꾸어 보자. 못할 것.. 2016. 1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