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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눌러앉기/2016, Dallas

Day 36 : 또 만나요 달라스

by 하와이안걸 2016. 5. 4.


2016.05.04. 수요일




6시 반에 기상.

조카가 깨기 전에 공항으로 향했다.

엄마는 아기가 깰 시간이라며 배웅도 안나오고 재빨리 방으로 들어갔다.

아마 눈이라도 마주쳤다면 둘 다 엄청 울었을거야 ㅠㅠ


조카는 일어나자마자 우리 부부가 없어서 엄청 찾아다녔다고 한다 ㅠㅠ

미안해 미안해 ㅠㅠㅠㅠㅠ




오늘의 아침은 도넛



우왕



눈물이 쏙 들어가는 비주얼




사실 도넛은 달라스 지역의 대표 아침식사.

오빠가 파는 빵의 최대 라이벌이라 사먹어 본 적이 없었는데

떠나는 날 맛을 보게된 것이다.

아, 향만 맡았는데도 벌써 살이 찐 것 같은 이 기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가게에서 일하는 오빠와 통화를 하고

금방 또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 ㅠㅠ




도넛을 먹자마자 다시 눈물이 쏙




부드럽고 촉촉하고... 말도 안되게 맛있었다.

뜨거운 커피 한 잔이면 저 한상자를 다 먹어치울 수 있을 듯!

먹는 순간 만큼은 칼로리니 당뇨니 혈관이니 아무 생각이 안나는 마약같은 도넛.




11:05 날다



출국은 대한항공이었으나 귀국은 남편과 같은 비행기로 맞추느라 아메리칸 에어라인. 

비행기가 마이 낡았다. 



궁서체가 웬말이냐




작은 화면에 부족한 콘텐츠(자막도 없음 ㅠㅠ)로 13시간 48분을 어떻게 버틸 것인가!!!




두둥! 첫 기내식!




그러나 대한항공에도 없던 비빔밥이 나오는 순간 에헤라디야~~~




간식 아이스크림






2016.05.05. 목요일



식사인 듯 간식인 듯




우와앙 ㅠㅠㅠㅠㅠ




물론 중간중간에 시간 텀은 있었지만

도넛 - 비빔밥 - 아이스크림 - 컵라면이라는 완벽한 단짠단짠의 연속!

비행기 안에서 2키로는 찐 것 같지만 

오랜만에 맛보는 신라면에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나 원래 면만 건져먹는 사람인데 이날은 국물까지 깔끔하게 흡입~





다음날 아침은 오믈렛



남편이 시킨 건 아마 고기 스튜 이런 거;;;




자다 깨다 먹다 자다를 반복하다보니

점점 다리가 부풀어 올라 마비되는 느낌;;;

나중에 이 이야기를 하니 이코노미 증후군의 증상이라나! 허걱!!!



미국 시계 기준 (미국 시간이 아님) 12:50

한국 시각 15:00 

드디어 한국에 닿다!!!



후다닥 짐을 찾고 두근두근 문을 열고 나가니 

또 한 명의 오빠와 또 한 명의 새언니와

두 명의 조카들이 손을 흔들며 우릴 반겼다.



다녀왔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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