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오가는 대화 속에
남는 단어는 몇 개 일까요
구석진 자릴 앉아 커피를 마셔
그대의 일부 식지 않도록
더 이상 내 얘기가 아니었던
황급히 쓰는 결말 끝에서
빼 먹은 구절이 또 생각이 나면
그 다정을 어찌 지나칠까요
담담했던 저 하늘 끝으로 내게
왠지 비가 내릴 것 같죠
그대 노곤히 풀린 몸에 맡겨
이내 슬프진 않겠구나
기울인 새벽의 모습 속에
서두른 단어 몇 개 일까요
그곳에 존재했던 사랑의 말로
그대의 등장 해치지 않도록
더 이상 내 얘기가 아니었던
모두가 있는 대화 속에서
명백한 결말이 또 내려진다면
그 이유가 어찌 중요할까요
담담했던 저 하늘 끝으로 내게
왠지 비가 내릴 것 같죠
그대 노곤히 풀린 몸에 맡겨
이내 슬프진 않겠구나
*
작사 : 신온유
작곡 : 신온유
노래 : 신인류
수록앨범 : 멜로가 체질 OST Part 2(2019.08.17.)
최애 드라마 '멜로가 체질'이 이어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정주행 중이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도 드라마 작가라
일상도 (어쩔 수 없이) 비슷하고,
이 곡의 가사가 상상되는 지점도 있다.
아직까진 이 곡의 작사가가
최고의 작가.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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