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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서울에서

을지로입구역 왕비집 : 명동에서 즐기는 깔끔한 고기정식

by 하와이안걸 2012. 1. 12.


이사를 가고 가고 가다보면 집들이 막 멀어지죠.
서울에서 멀어지고, 친구들이랑 멀어지고.
저는 집이 서쪽 끝이라 신촌 홍대를 선호하지만
잠실이나 강남역이 아니면 갈 수 없다는 친구도 많아졌어요.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이 명동으로 쇼부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정신줄 잡고 걸어다니기도 버거운 명동에서
오랜만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 맛집이라니!
장소를 정한 사람에게는 너무 어려운 숙제가 되죠.

가벼운 검색을 통해 알아낸 집이라 의심하며 들어갔는데
의외로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제가 간 곳은 명동 2호점이구요
ABC 마트 골목으로 내려가다가 왼편 2층에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생과일쥬스의 성지 호봉토스트 근처였네요!


정갈한 수저 셋팅

개인 반찬으로 주는 비빔국수. 아.. 이 면식녀는 벌써 좋아요 ㅠㅠ


약간 짠 듯한 반찬이 많지만 대체로 정갈합니다.

고깃집에서 이 정도면 뭐 괜찮죠?

저희가 시킨거는 돼지갈비 정식이었습니다. 점심엔 만원, 저녁엔 만 2천원

정식에 함께 따라나온 이 깻묵찌개가 너무 맛있었네요. 들깨향이 구수한게..




1인당 만 2천원에 그냥 찌개백반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사랑하는 연남동 연탄고기집을 생각하면 비싼 가격일 수도 있지만
장소가 명동이고, 편안한 의자와 조명의 고깃집인 것을 생각하면
저는 일단 합격점을 주고 싶네요.
그리고 저는 요즘 '구워서 나오는' 고기가 너무 좋아서 ㅋㅋㅋ



-여자들끼리 한식 먹고 싶을 때
-외국인 친구 데려갈 때
-고기 굽기 귀찮을 때 (물론 직접 구워먹는 소고기도 있습니다.)
-친절하고 조용한 고깃집을 원할 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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