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리4 수리수리 올수리 7화 : 등촌동의 잠못 이루는 밤 세상에. 벌써 이사 전날이 되었다.이제서야 뭘 물어봐야 하는지, 뭘 부탁해야 하는지 알겠는데 ㅠㅠ내일 짐이 들어오다니... ㅠㅠ 일정이 빡빡해서 이사 전날 도배와 함께 조명과 스위치를 교체하고이삿날 오전에 입주 청소를 하기로 했다.오늘은 아빠 병원에도 가 봐야해서 오전에만 잠깐 들르기로 했다. 반장님으로부터는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문자만 받았을 뿐 현장에서는 뵙지 못하였다.지난 주 토요일부터 5일 째 문자로만 연락을 주고받는 중. 솔직히 불안하기도 했지만 나도 아직 잔금 전이니 너무 속끓이지 않기로. 친절하신 도배 부부님께 이런 저런 부탁을 드렸는데아이고 뭘 그런 당연한 걸 말씀하시냐는 환한 미소에 느닷없이 감동 ㅠㅠ반장님만 믿고 커피만 사다드리는 게 아니라 이렇게 실무자와 초짜 질문이라도 하면서 대화를.. 2016. 11. 23. 수리수리 올수리 5화 : 조명을 사러간 사이 첫 주말이 다가왔다.모처럼의 휴일이라 조명을 사러 을지로에 가기로 했다. 먼저 현재의 조명 상태를 살펴보자. 전셋집 살 때는 전구 하나도 세일하는 것만 사고조명이라는 것 자체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는데꾸미려고 보니 벽지만큼 거슬리는게 조명이었다. 반장님께서 매우 좋은 가격으로 모든 조명을 LED로 바꿔준다고 해서큰 욕심 안 부리고 순리대로 따르려 했으나샘플로 보여주신 것들이 죄다 별로였다. ;;; 그냥 깔끔하기만 하면 되는 데 어쩜 그런 게 하나도 없을까.디오스 가전에서 그대로 가져온 듯한 큼직한 꽃무늬 디테일도 많았다.저작권 괜찮나요. "저기, 엣지평판등이라는 것이 있던데 그걸로 해 주시면 안될까요?" 그러나 그 가격에 맞추려면 방 두 개는 포기해야 한다고.콜!!!안그래도 한 두 곳 정도는.. 2016. 11. 23. 수리수리 올수리 4화 : 나머지 타일을 붙이자 오늘은 욕실 이외의 타일을 붙이는 날이다.어제 욕실팀이 그대로 오셔서 작업할 예정이라 반장님은 마음 놓고 출타를 하셨고,나는 오늘도;;; 맥주와 커피를 사들고 현장에 방문했다. 몰래 담배를 태우시다가 깜놀하신 아저씨들;;;아파트 내에서는 당연히 금연인데 공사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종종 이런 분들이 계신다더라.늘 자재와 쓰레기 더미 안에 쌓여있으니 집이 집 같지 않아서인가 보다.이럴 때 아랫집에서 올라왔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 밖에 못하는 소심한 클라이언트였다. ㅠㅠ 두 번째, 네 번째 사진을 보면 배수구 쪽 타일들이 다소 휑한데이런 것도 다 쪼개서 맞춰주시는 분들이 있던데 이분들은 다 저렇게 비워두셨음. ㅠㅠ나중에 메꿔달라고 하니 다 이유가 있다고 화를 내며 말씀하셨는데 화 낸 것만 기억나도 그 이.. 2016. 11. 23. 수리수리 올수리 1화 : 철거의 세계 지난 여름...철썩같이 자신했던 이삿날 맞추기에 보기 좋게 실패하고열흘이라는 공백이 생기고 말았다. 그때 내 머리를 스쳐가던 한 단어... ★☆★☆ 올 수 리 ☆★☆★ 부동산 사이트에서 수도 없이 봤던 그 단어!이건 어쩌면 내 인생 최초의 올수리의 기회가 아닐까 생각했다.어차피 추가 대출도 뼈가 튀어나올 만큼 더 해야하니내 생애 첫 집에, 내 생애 첫 인테리어를 해 보기로 했다. 원래는 도배만 하기로 했었다. (정말이어요.)그런데 시간이 생기니 욕조와 변기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그러나 계약 후에 제대로 집을 살펴보니 무너질 것 같은 싱크대 상부장에;;;멀쩡해 보였던 마룻바닥에도 기스가 너무 많았다. 그리고 바닥과 천정, 등박스, 창문 등에 자리 잡은온갖 체리색 프레임들... 그래. 바꾸어 보자. 못할 것.. 2016. 1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