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길을 걷고/그냥

대판의 추억

by 하와이안걸 2014. 11. 18.

1.

오랜만에 글을 올린다.

악성댓글로 초토화;되어 몇 년만에 아이피 차단도 눌러보고.

더 이상은 오시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ㅠㅠ




2.

오사카에 다녀왔다.

이번 주에 본격적으로 병원에 가야할 일이 생겨서

남은 휴가를 쥐어짜서 마지막 호사를 누려보았다.

놀아야지! 뭐 사야지! 하면서 다녀온 건 이번이 처음인 듯.




3.

십년 전부터 다음 일본 카페를 애용했는데

이번에는 네이버 일본 카페를 매일 들어가다시피 했다.

이유는 단 하나, 모바일 사용성.

그리고 와이파이 에그도 한몫을 했지. 

생각보다 얼마나 잘 터지던지. 후훗;




4.

교토, 고베, 나라, 와카야마, 히메지..

간사이 어디를 더 가야할지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어떤 패스를 사야 깨알같이 쓸 수 있는지

검색과 계산을 반복하며 동선을 짜다보니 머리가 아팠다.

아무리 자세히 쓴 블로그를 봐도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일단 가보면 알게 되더라.

아, 그게 이런 뜻이었구나. 

어차피 큰 차이도 아니었구나.

예민해질 만큼 고민할 일이 아니었구나.


비록 맛집 몇 군데 찾아가는데 실패하고 (왜 그랬어 구글맵 ㅠㅠ)

어김없이 우린 또 고생의 왕좌를 놓고 싸웠지만.

여행과 일상이 다르지 않음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5.

십년전의 무지MUJI는 내게 아무 의미도 없었다.

옷은 지나치게 평범했고, 문구류를 돈 주고 사는 스타일도 아니어서;

그런데 살림을 하는 지금, 완전히 꽂혔다.

물건뿐 아니라 무지 홈페이지의 모든 콘텐츠가 좋아졌다.

후추통부터 야금야금 바꾸기 시작했지만

일본과의 격한 가격 차이는 번번히 나를 멈추게 했다. 


그리고 이번에 오사카에서 20만원 어치를 쓸어왔다.

나름대로 정말 큰 지출이었는데 다들 혀를 찼다. 약하다고 ㅋㅋㅋ


수납 박스나 쟁반, 부엌 용품들은 

한국 보다 싼 가격에 세일까지 해서 정말 잘 산 듯.

그러나 소형 가전의 후보 3개 (벽걸이 CD플레이어, 벽걸이 블루투스 스피커, LED 휴대용 전등) 중

심사숙고하여 고른 전등이 프리볼트가 아니라는 사실에 절망하고 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 온열기구는 프리볼트가 아니라는 댓글들.. 이런건 상식이었나 ㅠㅠㅠㅠㅠㅠ

스피커 살걸 ㅠㅠ 주전자 살걸 ㅠㅠ 냄비 살걸 ㅠㅠ 


아, 도란쓰를 검색하다니.




6.

이제 내일부터 병원에 간다.

뻔뻔한 연차 브레이커.

하지만 곧 다가올 40대의 행복을 위해서.

다시 하나씩 도전.








이젠 정말 끝.



'길을 걷고 >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상식의 계절  (0) 2014.12.28
티스토리 아이폰 어플 언제 나왔니 ㅜㅜ  (1) 2014.11.26
가을, 시작  (2) 2014.09.12
32  (2) 2014.07.02
창문  (2) 2014.04.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