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무무 : 역시 무리야. 손님을 상대하는 일 같은 건...
사카이 : 괜찮다니깐. 왜냐하면 여기는 그러니까.. 맛으로 승부하는 가게니까! 여길 봐. 이런..
무무무 : (말 끊으며) 이제 싫어. 누군가의 발목을 붙잡는 거. 모두가 괜찮다고 말해주고 신경써 주는 거 이제 충분해. 끼워줬는데 미안해. 나 완전히 구제불능이 되었나봐.
사카이 : 그렇구나. 역시 전에 하던 일에 미련이 있는건가.
무무무 : (놀라서 보는)
사카이 : 승무원으로 일하던 자신을 잊을 수 없는거지? 그래서 다시 재기할 때는 그 이상의 것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거지?
무무무 : (울 것 같은 얼굴)
사카이 : 그게 나도 그랬거든. 근데 말이야.
아무도 우리 같은 건 관심없지 않을까?
다들 바빠서 다른 사람 신경 쓰지도 않는다고.
칭찬 받거나 잘하려고 애쓸 필요 없어.
괜찮아 이제 그런거. 나는 이제 상관 안 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만을 열심히 해 나갈거야.
그렇게 살아갈거야.
그렇게 사는 거 한심한걸까.
무무무 : (바라보는)
*
어젯밤 카레 내일 빵 昨夜のカレー、明日のパン 중 에서
노부타와 수박의 작가가 쓴 장편소설을 드라마화했다고 한다.
아, 오랜만에 수박과 같은 드라마를 보게 되는구나.
부엌에 계속 눈이 간다.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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