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사이바라 씨의 초등학생 아들이 학교에 가고 싶어하지 않았다. 평소와 다른 분위기를 간파한 사이비라 씨는 학교를 쉬게 하고 함께 산책을 나간다. 아들은 엄마가 바쁜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일 걱정을 했지만, 사이바라 씨는 '너하고 산책하는 게 더 중요해'라고 하는 광선을 보내며, 그저 한없이 걷다가, 가게에서 따뜻한 우동을 같이 먹고 들어온다. 그런 짧은 스토리였지만, 눈물이 많은 나는 호텔 로비에서 찔끔 울고 말았다.
아이의 마음을 강하게 하는 것은 분명 이런 추억이리라.
- 마스다 미리, '여자라는 생물' 중에서
*
그렇지. 아이 때의 기억은 생각보다 훨씬 정확하니까.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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