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일기만 쓰다가 요즘 맛집 포스팅에 부스터를 좀 달아보았다.
몇 년 째 넘쳐나는 사진 데이터를 정리하다가
의외로 먹음직스러운 사진이 많아서 싹싹 폴더폴더로 쓸어담는 중.
아빠 병원으로 바쁘다 바쁘다 했지만
교대하고 밖으로 나와서는, 짬을 내어 사람들을 만나서는
진짜 핵 맛있는 음식만 골라 (처)먹었구나 싶다.
으아, 살이 안 찌는 게 이상하지. 나란 인간아.
오랜만에 맛집 올리면서 태그도 열심히 달고
남편의 추천으로 끄적대기 시작한 스팀잇(steemit)에도 덩달아 올리는 중이다.
이렇게 저도 가상화폐의 길에 접어들었습니다. 꾸벅.
(저의 귀요미 아바타는 저짝에서 쓰고 있지라.)
일본과 진해의 꽃놀이 뉴스가 정말 남의 일 같다.
우리 아파트 진입로에도 벚나무가 조금 있는데
과연 필까?
싶은 마음이다. 솔직히.
미세먼지와 황사 수치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서쪽 동네의 나무.
이건 봄이 사라진 정도가 아니다.
봄을 가장 좋아하는 나에게 이렇게 어두운 하늘은 너무 가혹하다.
뉴스도 우울하고, 드라마도 우울하다.
건강한 사람들은 다 어디에 있는가.
이미 한껏 우울한데
날씨와 TV가 힘을 보태어 일어날 수가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그때 영수증(아오!!!)의 영향으로 가입했던
소소한 6개월 적금이 만료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일금백오십만원정. 이자는 육천얼마.
이 돈으로 혼자 여행이나 다녀올 수 있을까 했는데
아직 여행은 좀 이른 것 같고...
문득 떠오른 사치.
지르고 말았다.
물론 남편의 동의 하에.
로잉머신
대따 비싼 로잉머신
회색 먼지 속에서 매일 노를 젓는 중.
한 달이면 내가 이걸 잘 샀는지
아니면 미쳤구나 욕을 하며 도로 내다팔 걱정에 머리가 셀 지
정확히 판가름이 나기 때문에
개봉기는 한 달 뒤에 하기로 했으나
미리 귀띔을 해 본다.
맨날 하고 있거등. 으쓱으쓱.
내일이면 저 분을 들인 지 3주가 된다.
살이 쭉쭉 빠지는 것 같진 않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오던 두통에서는 벗어난 듯 하다.
괴로우면 노를 젓는 거다.
살고 싶으면 노를 젓는 거다.
인생은 뱃놀이.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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