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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서울에서

염창동 복어아구전문점 장수 : 복국으로 힐링하기

by 하와이안걸 2020. 1. 8.

 

마흔이 되기 전까지

복어라는 생선을 아예 모르고 살았다.

주변에 좋아하는 사람도 없었고,

남편 또한 국물 있는 생선요리는 딱 싫어하다보니

나 역시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복어를 먹어본 건 작년.

각기 다른 프로젝트를 끝마치는데,

담당자들이 수고했다며 복어를 그렇게 사주는 것이다. (죽이려 했나)

난 복어 전문점이 서울 곳곳에 그리 많은 줄도 몰랐고

소문난 집마다 이렇게 문전성시인 줄도 몰랐다.

 

 

 

복지리 참 맑고 개운하네~

미나리를 올려주니 참 좋네~

껍질을 이렇게도 무쳐먹네~

 

 

 

딱 이 정도의 감상만 있었던 내가

찬바람이 불자마자 갑자기 복어에 꽂히게 되었다.

 

 

 

 

바로 이곳 때문에!

 

 

 

퇴근길에 여길 지나며 꼭 가봐야겠다 결심했다.

복국 9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 첫째!

그리고 저 허름한 가게에 주차장이 따로 있다는 게 심상치 않았기 때문.

(여긴 김포가 아니잖아?) 

 

 

 

 

 

메뉴판을 정독합시다.

 

 

 

 

신발 벗고 들어가는 입식 식당으로 (내부는 허름하지 않음 ㅎㅎ)

복지리와 아구찜이 메인인 듯.

복국은 저렇게나 저렴한데 아구찜 가격이 생각보다 세다.

이거이거 또 궁금해지네...

 

 

 

 

 

맛깔나는 겉절이

 

 

 

 

새콤달콤 껍질무침

 

 

 

9천원짜리 복국을 시켰을 뿐인데

껍질무침 주셔서 나 감동.

 

 

 

 

꼴뚜기젓과 마늘장아찌 (이상 반찬 끝)

 

 

 

 

남편은 매운탕

 

 

 

 

(남편 : 내가 뭘 잘못해서 여기 앉아있나)

 

 

 

 

 

나는 지리

 

 

 

 

오동통 콩나물

 

 

 

 

미나리와 복어

 

 

 

 

와사비장에 콕콕

 

 

 

 

 

이날 너무 맛있게 잘 먹어서

집들이 접대 음식 1위로 올렸다.

알고 보니 9천원짜리 복국은 중국산이었고

그 위부터가 국산이었다.

(입문자라 맛 차이 전혀 모름.)

 

 

 

 

 

 

그리고 남편의 두 번째 출장;;으로 혼밥이 일상이던 어느 저녁.

 

 

 

 

퇴근길 동선에 따악!

 

 

 

 

펄펄 끓는 뚝배기에 감기기운이 싸악!

 

 

 

 

아삭아삭 채소에 스트레스가 싸악!

 

 

 

 

그렇게 뚝딱 한 계절을 보냈습니다.

 

 

 

 

 

 

 

 

 

비싼 복의 세계는 알고 싶지 않아 ㅠㅠ

이젠 정말 끝.

 

댓글4

  • TankGirl 2020.01.10 01:14

    가끔 복지리가 생각날 때, 내가 어른이 되었음을 깨닫게 되지.
    답글

  • 다당 2020.01.20 20:13

    낼 남편 집에 올때 포장해오라고 해야겠어요. 아픈 배 싹 다 나을꺼 같은. 복국은 사랑입니다❤️ 이모의 초대로 바구니카시트 들고 갔던게 엊그제 같은데 여름이 지나 겨울막바지네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