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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그냥

메종 드 히미코.

by 하와이안걸 2006. 3. 11.
황금같은 금요일밤. 모빌레옹 씨스터들과의 첫 대면식.
저녁도 못 먹고 무슨 영화를 보는지도 모르는 채 끌려온 동상들.


그러나 영화 중간중간. 아니나다를까...
입술 깨무는 소리와 팔걸이 뽑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고,
불이 켜지자 다들 환한 미소로 내 눈을 마주쳐주어서 무척 기뻤다.
그리고 이어진 그녀들의 용감한 수다. 


"간만에 눈 씻었네..."
"이 나이에 연예인이 좋아질 줄이야..."
"오늘밤 남편 얼굴을 어찌보나..."
"이름 외울라면 한참 걸리겠어..."


침묵을 지키던 우리의 친절한 은미씨.
주먹으로 손바닥을 내리치며 격앙된 목소리로 하는 말.


"저 사람이 싸이를 하면 얼마나 좋아!"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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