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삶의 지혜를 주는 트위터사마....
특히 레시피나 생활의 팁 같은 건 너무도 유용해서
예상치 못한 순간에 지갑이 털리기도 하지만;;;
(요즘은 청소도구 검색 중... 청소도 안하면서)
어제는 또 이런 걸 발견하곤 마음이 심쿵심쿵.
왜냐하면 백도도 황도도 아닌, 딱딱이도 말랑이도 아닌
애매한 복숭아 한 박스가 집에 있기 때문이지!
그리고 마침 딱 하나 남은 얼그레이 티백과 포션 크림 치즈도 생각났지 뭐임.
티백을 붓다가 너무 압도적인 비주얼이 나와버려서 일시정지하였다.
트위터 원작자 분 타래에는 개미 같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나는 그냥 흙일세.
으음..... 이거슨 ㅋㅋㅋㅋㅋㅋㅋㅋ
입에 넣자마자 기침이 나오는 맛? ㅋㅋㅋㅋㅋ
자꾸 먹다보면 얼그레이 향이 느껴지면서 적응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치즈가 없으면 먹기 힘든 맛.
다시 트위터를 검색해 본다.
설마 모두 얼그레이 찻잎으로 저걸 만들었다고?
티백으로 재 뿌린 사람 나뿐이라고? ㅠㅠ
재떨이 나왔구요 ㅋㅋㅋ
그래도 맛있다고 하시는 걸 보니 치즈 때문일라고 우겨본다.
마스카포네 치즈는 확실히 쫌 디저트 닉김이니까.
오오. 작년 여름 트위터를 휩쓸었던 냉침차의 과일 버전인가 봄.
이렇게 마리네이드를 해 두면 향도 스며들고, 가루도 좀 눅눅해져서 훨씬 먹을만 할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아까 너무 놀래서 남은 티백을 버렸고요. ;;;
그래서 저는 남은 복숭아를 퓨어하게 즐기기로 결정;;;
이거 해보실 분들은 미리 마스카포네 치즈를 준비하시고,
화이트 와인이나 크래커를 곁들이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티백은... 정말 살살 뿌려주세요. ㅠㅠ
(남은 티백은 버리지 마시구요.)
내입맛할매입맛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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