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찬스로 2개월 남은 왓챠 이용권 빈자리를 줍줍하고
매일 저녁 무엇을 볼까 미친 듯이 서치하는 중이다.
그중 알고리즘이 찾아준 귀여운 썸네일에 이끌려
'귀에 맞으신다면(お耳に合いましたら; 오미미니아이마시타라)'을
딱 두 편만 본 상태인데... 음...
일단 소재는 합격!
일본에 흔하디 흔한 요시노야, 마츠야, 하나마루, 텐야와 같은
저렴한 체인점 식사(줄여서 '첸메시')를 주제로
팟캐스트를 시작하는 엉뚱하고 귀여운 직장인의 성장 스토리인데
이게 맛도 있고 가격도 착해서 충분히 찬양할만 하다.
어릴 때부터 먹고 자란 주인공 또래라면 저마다의 조합이 있을 것이고.
나 역시 일본에 갈 때마다 첸메시로 한끼 이상 해결하니까.
돈 없던 시절에 자주 먹어서 그립기도 하고,
무엇보다 김팀이 규동과 텐동을 무척 좋아합니다...
여기에 가라아게와 맥주를 추가하면 그저 행복한 새럼...
이렇듯 일본 여행자들에게도 장벽이 낮은 고마운 식사들이다.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예를 찾으려면
김밥천국, 이삭토스트 말고는 떠오르는게 없고
이마저도 기본 메뉴 하나로 배가 안차는게 문제 ㅠㅠ
하지만 2편만 보고 멈춘 이유는
그냥 그게 다일 것 같기 때문이다.
같이 보면서 같이 그리워하고 배고파하고
기어이 뭘 주워먹어야 끝나는 패턴? ㅋㅋㅋ
여튼 이 드라마를 통해 얻은 건
아, 일본에 가고싶다와
이 엔딩곡.
Chemistry를 떠올리게 하는 밝고 세련된 템포에
(일본에 유독 많은 듯한) 숨이 짧고 덜덜 떨리는 보컬의 조화가
은근 봄스럽고 희망차다.
그래서 언제 따뜻해 지는데요 ㅠㅠ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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