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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허기진 마음

인생이 뭐 별 거 있나

by 하와이안걸 2007. 8. 28.

t: <커피 프린스 1호점>를 둘러싼 여러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것을 다 떠나 '인생이 뭐 별 거 있나, 오늘 좋은 사람하고 사랑하고 뽀뽀하고 잘 먹고 잘 살자'하는 걸 드라마로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사실 고은찬이 바리스타가 되거나 한결이 미국에 가서 일한다거나 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처럼 안 느껴지는 것이다.


이윤정: 맞다. 큰 의미를 안 주고 찍었다. 당신이 얼마나 귀중한 생명체인데 이 하루와 이 순간을 버리느냐, 라는 생각인데. 미래를 위해 현재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 진짜다’ 라는 것 외에는 사실 아무 것도 없었다. 커피 프린스에 남고 미국에 안 간 것이 어떤 명분 때문이 아니라 지금 너 재미있잖아. 여기가 좋았잖아. 그것이 답이었던 것 같다. 하루를 함부로 살지 말자는 거다.


t: 그게 실질적으로 드라마에서 보여 졌기 때문에 많은 젊은 사람들이 위안을 받았던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윤정: 미래를 생각 안 한다고 해서 쾌락적이거나 감각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보험 들듯이 고시 공부하듯이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안타깝다. 모든 것들이 가치로 계산되니까. 내가 얘랑 얘기하는 것은 시간 낭비, 내가 책 한 줄 읽는 것은 시간을 세이브하는 것이라는 식으로 일상의 가치를 구분하는 것이 상당히 폭력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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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 인터뷰 중에서


http://www.magazinet.co.kr/Articles/article_view.php?mm=002003000&article_id=46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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