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의 노래가 들리기 시작했다. 10월 10일 10시;부터 풀었다는 10집 타이틀인가.
또또 애니메이션 주제가같은 곡이다. 온갖 악기 다나오고 성가대도 출동하셨다;
감춰진 다른 노래들이 아깝다. 이젠 제발 타이틀=퍼포먼쓰라는 강박을 버려줬으면.
퍼포먼쓰 하니까 생각나는데... 이효리만 해도 그래!!! Get'ya가 뭐냐고.
E.M.M.M(비타500 CF곡, 자작곡이라 함)으로 스텝 몇자 밟아줬음 얼마나 좋아!
그노무 있지도 않은 태엽만 비틀다가 결국 애써 준비한거 하나도 못보여주고-_-+
이야기가 샜지만;;; 여튼 그런 의미에서 신승훈은 이승철의 은근한 상승곡선을 보아야한다.
대박 아닌 중박;을 목표로 하는 현명한 마케팅. 길게 가려면 이제 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이승철이 비굴해 보이나? 또 그런건 느낄 수 없잖아.
다른 작곡가의 곡이어도 자신의 곡처럼 짝짝 맞는다. 일단 보컬이 받쳐주니까.
그리고 곡을 잘 고르는 것 같다. 감각도 있는거겠지만 모니터링을 꼼꼼히 하지않나 싶다.
여튼 이승철은 신승훈보다 몇백수 위다. 이 숨막히는 가요계를 초월한 느낌마저 든다.
2003년 부활은 '네버엔딩스토리'로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다시 보컬로 돌아온 이승철은
부활을 기억하는 팬들에겐 추억과 희망을 주었고, 아이들에게는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그 후 부활을 털고나와 좀 이르다 싶게 낸 솔로 7집. 난 그가 욕심낼까봐 불안했다.
그러나 타이틀곡 '긴 하루'를 듣고는 깜짝 놀래버렸다. 그야말로 유(柔)해진 것이다.
그 뒤에는 젊은 작곡가 전해성이 있었다. 전곡을 그에게 맡긴 것도 충격이었다.
그러고보니 앨범 제목이 'The Livelong Day'! 오옷- 길게 라이브를 하겠다는건가!!!
역시 그는 이 때부터 플랜을 짰던거다. '오래오래'를 모토로 한 제2의 음악인생을..
(사실 livelong의 뜻은 하루종일, 따라서 'The Livelong Day'는 타이틀곡 그대로 '긴 하루'.
하지만 난 '오래오래 라이브를 하는 날들'로 해석하고 싶다. 우겨보는거지 뭐 -_-)
그 이후로 계속 타이틀곡마다 허를 찌르는 편안함으로 승부.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번에 '소리쳐'를 들으면서도 역시나 했다. 대중적이지만 지긋지긋~하지 않은 그 무엇!
노련한 보컬과 참신한 멜로디의 어색하지 않은 조합에 감탄했다. (표절의혹은 일단 나중에;)
그리고 '긴 하루'로 활동하던 시절에도 재능있는 후배 작곡가 전해성의 공(!)임을
널리널리 알리고 다녔던 것이 기억난다. 공개방송 때는 늘 초대해 박수를 받게 했던 것도.
아마 '열을 세어보아요'의 이현승도 그랬을 것이고, 이번 앨범 타이틀 '소리쳐'의 홍진영도
그런 황송한 대우를 받고 있을 것이다. 오, 정말 하나하나 생각할수록 대단한 이승철!
그는 자신의 음악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경영하는 CEO가 된 것이다.
이건 진짜 아무나 못한다. 삐끗하면 변절자 록커-.- 이런 소리나 듣기 십상. 누구처럼;
하지만 그에겐 감히 그렇게 말할 수 없다. 사실 부활의 보컬로 은퇴하는 것도 멋진 일이잖아.
또한 당시 완전 인기였던 '불새'의 OST는 좀 더 울궈먹을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그런 모든 것들을 빨리 털고 새로운 음악 인생을 계획했다는 것. 이것도 용기다.
그에 반해, (한숨..) 신승훈을 보라. 어제 오늘 온갖 신문에 징징대는 저 주책을.
"달콤한 내 목소리 짜증났다" "변함없는 가수란 말 제일 싫다" "10집 내고 그만두고싶었다"
전곡 다 들어보기도 전에 벌써부터 질려버리는 저 16년산 묵은 가오를 어찌하면 좋을까.
아. 어쩌라구. 그만큼 불러줬는데 어쩌라구.
널 사랑해준 우린 이렇게 늙어가는데 뭘 더 어쩌라규!!!
P.S. 1..
그러고보니 그 누구의 '사랑했나봐'도 전해성이 만든 곡이다. 어쩐지 노랜 좋드라.
그 때 가요랑 떨어져있던 때라 상황도 잘 모르고 나까지 떠드는 것도 웃긴 일이지만...
그래도 왠지 저 아둔한 타이밍은 좀.... -_-;;;
P.S. 2..
여기서도 유명했는지 모르겠지만 다케노우치 유타카, 최지우 주연의 드라마 윤무곡(론도)의 주제가
Rui(이승철;)의 '사요나라'도 한번 들어보기를. 사요나라~♬ 이 절절한 후렴 한구절로 기냥~T-T
드라마의 모든 걸 말해준다고나 할까. 아니, 드라마는 이 곡에 비해 재미없었다. 정말-_-;;;;
아, 왠지 일본에서도 루이;가 이길 것 같다. 아무도 발음 제대로 못하는 싱승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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