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 듣고/m.net

[m.net/한장의명반] 크라운제이 [TOO MUCH]

by 하와이안걸 2008. 5. 20.




신상 커플이 만들어낸 빈티지 힙합

 


MBC [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장 아끼는 커플을 꼽으라면, 지금으로서는 단연 크라운제이-서인영 커플이 아닐까 싶다. 평소에는 유행에 민감하고 자기 물건을 목숨처럼 아끼는 자존심 강한 맨~이지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잘못을 깨끗하게 인정하기도 하고, 때로는 극적인 이벤트를 펼치며 '비싼' 눈물을 받아내는 남자. 이런 사랑을 받는 서인영도 부럽긴 하지만, 이런 그를 또 힘들게 할 서인영이 벌써부터 부러운 것도 사실이고.

 

그의 자작곡이자 코너의 메인 테마곡으로도 선정된 이번 싱글곡 'TOO MUCH'는 힙합과 일렉트로니카를 우리 정서에 맞는 가사로 융합시킨 크라운제이 스타일의 힙합곡이다. 또한 세계적으로 최신 유행하고 있는 A 타운 사우스 비트를 사용, 그녀가 사랑하는 신상과 그가 동경하는 A 스타일이 완벽하게 융합된 곡이기도 하다. 그가 장난처럼 유행시킨 A 스타일이 말투와 동작, 티셔츠를 지나 드디어 음악으로 진화되는 감동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다이러한 A 스타일을 욕되게 할 수는 없었는지 곡의 완성도 또한 높다. 특히 가사 전달이 자연스러워 더욱 진심으로 느껴지는 랩이 인상적. 또한 공연장에서 그녀를 향해 날리던 (알러)~ (알러)~ 는 귀로 전해들었을 뿐인데도 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예능을 통해 사람을 다시 보게 되었다면, 이번 싱글은 그의 전작을 다시 찾아듣게 해 주었다. 1 '케빈은 바람둥이' 2 '그녀를 뺏겠습니다' 등 어느 하나 땡기는 타이틀이 없었는데 말이다.


 

그가 직접 쓴 가사 또한 심상치 않은데 특히 초반부의 '뗄 수 없는 우린 환상의 듀엣 평생 같은 한 팀'에서는 가상 커플이라는 말 자체를 부정한다는 그의 속마음이 엿보인다. 하지만 이걸로도 모자란 듯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하루지만 싸우는 모습에도 가슴이 뛴다'는 고백은 일회성 이벤트를 위한 가사로 보기에는 너무도 리얼한 것이 사실. 원투의 디지털 싱글 '못된 여자'에서 다소 실망스러웠던 서인영의 보컬 또한 이번 곡에서는 반짝반짝 빛이 난다. 이 또한 진심이 전해진 증거라면 오버일까그야 뭐, 계속 방송에 집중하다보면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그나저나 이번 싱글에서 우리 자경이는 얼마치의 수고를 했을라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