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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그냥

오랜만에 꿈 이야기

by 하와이안걸 2008. 6. 9.
이정 4집 써달라는 메일이 와서 열심히 듣는데,
예상은 했지만 노래들이 죄다 슬퍼서 불편했다. 울고 또 우시는데 아이고.
그래도 이 분은 사람의 울음인지라 왜 우는지 들리긴 하더라.
어떻게 써야하나 고민하다가 잠이 들었다. 그리고 꿈을 꾸었다.
난 담당자에게 메일을 쓰고 있었다. 다른 앨범으로 바꾸자고. 그랬더니 전화가 왔다.  
네. 네. 근데요. 제가 실연을 당해서요. 힘들더라구요. 노래가 다 이별 얘기고. 네. 아시죠?
그래서 말인데요. 다른거 쓰면 안될까요? 아니, 아예 하루만 시간을 더 주시면 안될까요?
담당자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 말했다. 거짓말 마세요.

거짓말 마세요.

난 그 말을 듣고 웃었는지, 울었는지, 화를 냈는지 그게 기억이 안난다.
조금만 더 있다 깨어날 걸 하는 생각만 들 뿐.
이정 4집을 다시 듣는다. 아무 느낌 없어질 때까지 계속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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