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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떠나고/구구절절

그 횟집의 비밀 (을왕리)

by 하와이안걸 2009. 1. 2.
재작년 봄 을왕리 드라이브 갔을 때의 이야기 입니다.
지금은 다를 수 있습니다. 2009년 봄으로 뿅!



비가 와서인지 인적도 드물고 바람쐬기 딱 좋았죠. 모래 위에서 사진찍고 놀다가 출출해졌습니다.
하지만 해변가의 횟집, 조개구이집은 너무 무서웠어요. 성수기가 아니어서 더 그랬는지
차를 턱턱 막는 것은 물론, 창문까지 두드리며 격렬한 호객행위를 하시더라구요.


그 때 바닷가 저멀리 식당의 흔적이 보였습니다.


그 이름도 무난하고 친숙한. 여기를 가보기로 했지요.


바닷가 바위에도 안내 표시판이 척척 얹혀져 있네요. ;;;


뭐. 허름하긴 해도 스트레이트 해서 좋군! 하며 따라갑니다.


이 때부터 좀 무서워졌네요. 못찾아갈만한 길도 아닌데 너무 화살표에 집착하시는;;;


수작업 돋는 아름다운 다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꿈 속을 걷는 기분입니다;;


왜 건너갔을까요. 여자끼리 였다면 이쯤에서 포기했을지도. (날씨까지;;)


그 와중에도 전망최고! 라며 우리를 인도하는 바다이야기 님


무섭습니다; 누가 탐낸다고 저렇게까지 경고를;;; (손님말고 누가 오겠어;)


다시 평탄한 길로 들어서니 입구가 나옵니다. 그래도 가게는 아직 보이지 않네요.


다시 다정해진 말투에 한시름 놓습니다. 우리집 대표주자 자연산 활어회!


끄응;;;;;;;;;;;;;;;;;;;;;;;;;;;


휴무가 뭐 자랑이라고 피갑칠을;;; 다리 건너기 전에 좀 세워놓던가;;;



이게 다입니다. ㅋㅋㅋㅋㅋ 바다이야기 스토리!!! 디 엔드!!!



을왕리의 추억이 이렇게 초라하고 황당하게 마무리 될 무렵 죽여주는 밥집을 찾아냅니다.
바다이야기의 휴무에 감사할만한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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