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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듣고/더블 데크

[공테이프] 가을타기 2

by 하와이안걸 2000. 11. 2.
어느날,
따기언니가 물었습니다.

"보통 언제부터 겨울이라 부르지?"
"음... 목도리 두를 때 부터요..."

그리하여 저에겐 아직 가을인 지금.
가을타기 1집의 불꽃같은 성원에 힘입어
찾아보면 너무 많은 노래들과,
넘쳐나는 이 센치함을 감당할 수 없어
가을타기 2집을 만들었습니다.

우선 수록곡들을 보시구...


<앞>

1. You - Fish

강현민 작사작곡.
앨범 전체적으로는 무척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이 한곡이 아까워서 이렇게 뿌립니다. ^^

/you're the one in my life.../


2. 8318 - J

제이 2집 中...(요즘 미는 곡).
윤사라 작사 정재윤 작곡.
사놓고 잘 안들어서 이 노래가 좋은지 잘 몰랐다.
8318의 뜻을 찾아봤더니 무슨 암호풀이 같이...--;;;
아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i love you => 8개의 철자
3개의 단어
1개의 문장
8은 계속된다는 뜻이라는군요. 눕히면 무한대라 그런가.

그리하야.. 영원히 사랑해.. 이런 뜻이랍니다.
난 83년생 또는 18살짜리를 사랑하게 되었다.. 이런건줄 알았다.
또 노래방 가서는 퍼뜩 이거 노래방 숫자가 아닐까 싶어(최신곡숫자!)
8318을 눌렀건만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노래가 나오구...--;;;

/그래도 하루를 살고 가끔 웃기도 하죠.../
3. 체념을 위한 미련 - 이승환

이승환 작사 작곡. 4집 .
재수할때 '변해가는 그대'와 함께 줄창 들었던 곡.
"생각해봐 끝난거야 모두~"의 목소리 주인공은 이지희랍니다.
제목을 이해하기 아직도 좀 힘들때가 있음.

/괜찮은 척하기도 쉽지 않더군.. 너를 향한 마음 감추기엔../


4. 반전 - 박정현

유유진 작사 이현정 작곡. 1집 ...
반전이라는 제목이 예쁘다.
노래도 예쁘고.

/너의 목소리로 가득했던 전화, 날 외롭지 않게 했던 약속.../


5. 취중독백 - toy

유희열 작사 작곡. 2집 수록곡.
보컬 조규찬, 랩 지누 유희열.
대학교 1학년 때,
종로4가에서 시디 한장을 사고 134를 기다리는데
세일음향 앞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조규찬 목소리에..... ^^

/아이의 마음같은 너의 얼굴을 이젠 바라볼 수가 없네.../

6. 나예요... - 이소은

MGR 작사 작곡. 2집 <신비>...
노래가 이쁘다 싶어도 MGR의 가사를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온다.
작별도 그랬고 이 노래도 역시나 깨는 구석이 있다.
근데 이 노래는 귀로는 그게 잘 안들린다.
대신 노래방에서 경악을 하지...(헉...이런 가사가 있었어???)
깨끗하고 슬픈 피아노 발라드.

/좋은 사람들이 많았더군요. 힘든 나를 모두 걱정해주었어요../


7. 길 - 윤종신

윤종신 작사, 유희열 윤종신 작곡. 6집 <육년>...
겨울이 되면 이 노래가 듣고싶어진다.
사실 이 앨범은 리메이크 곡이 많아서 사기가 아까웠는데...^^
윤종신은 가사를 너무 잘 쓴다.
아, 그리고 끝부분의 여자 목소리(나..나나나나..)는 조원선.

/모두가 그대를 쳐다보는 것만 같았죠. 내겐 너무나 아름다웠기에../


8. 우편함

시월애 ost 중에서...
짧은 연주곡. (전지현 목소리도 잠깐.)

/우편함이었어요... 우편함! /

<뒤>

1. 길 - 조 트리오

조규찬 작사 작곡. 1집 수록곡.
코러스 빠방(당연하지)...
설명이 필요없는...
조트리오의 2집을 고대하며...^^

/이젠 각자의 길을 향해서 뛰어가면 되겠죠..../


2. 어느하루 - 롤러코스터

조원선 작사, 지누 조원선 작곡. 2집 <일상다반사>
소박한 연주가 조원선의 보컬을 돋보이게 한다.
가사가 귀에 쏙쏙 박힌다.
허밍만으로도 멋지다. 조원선 너무 좋아..ㅠ.ㅠ

/몇년만인지 우연히 너를 봤어.../


3. 시간 - 015B

정석원 작사 작곡. 5집

4집까지 사고 안샀던 공일오비.(넥스트 때문에^^)
최근에 1집과 5, 6집을 시디로 구했다.
휴학 때, 김형준의 뮤직네트워크에서 처음 들었던 노래..
it ain't over till it's over...
근데 이 노랠 소개해주면서 이런 말을 했다.
"공일오비 5집에 보면 이 노래에 영향을 받은 듯한 노래가 있죠."
어떤 노래일지 너무 궁금했는데 정말 느낌이 비슷하다.
근데 좀더 색다르고 좋다.
보컬은 누구인지 모르겠다. 이장우같기도 하고 정석원 같기도 하고..
=> 정석원이래요~
/조금씩 멀어지는 그녀의 마음 느껴가니.../


4. 사랑해요 - 박승화

김현철 작사 작곡. 1집 수록곡.
이 앨범에 대한 기억은 그리 길지 않다.
판으로 있었는데 얼마 못듣고 전축이 맛이 갔기때문. --;;;;
조규찬이 만든 노래가 정말 많았는데
그땐 김현철을 더 좋아했기 때문에 타이틀곡만 줄기차게 들었다.
2집에서 '이해할 수 없어요'란 제목으로 다시 불렀는데 진짜 별루였다.
돈받으면 턴테이블 어서 사야지...
이 노랜 <우리모두 여기에> 6집에도 실려있다.

/힘겨운 눈빛을 보아도 아무말 없어요.../


5. 양철북 - 임현정

임현정 작사 작곡. 1집 수록곡.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희귀해보이면 욕심내어 사던 때가 있었다.
이 곡 말고는 다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이제 다시 들어봐야지.

/내 작은 성을 지켜주었던 나의 작은 병사와.../

6. 이제는 - 서태지와 아이들

서태지 작사 작곡. 1집 수록곡.
서태지 노래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
노래방에도 이 노래 있다...^^

/너의 애틋한 그 눈빛도 내겐 의미 없을거라고.../


7. 그대, 별이 지는 밤으로 - 봄 여름 가을 겨울

김종진 작곡. 연주곡. 2집 수록곡.
가끔씩 들으면 너무 좋다.
감동.

8. 에필로그 - 새바람이 오는 그늘

김정렬 작사 작곡.
40초도 안되는 짧은 노래.
아래 가사가 전부다.
안좋았던 일 모두 잊고 겨울에 해피해지자는 의미로^^*
(사실은 시간이 딱 맞았음...)

/잊어버리자.. 잊자. 마음편하게.../






-곡 설명을 하려던 건데... 곡에 대한 사연만 줄줄이...-.-
-60분
-가끔 헌테이프 섞여있음. 음질보장 못함.
-회원전용
-신청 선착순 5명
-5명 넘어가면... 멜로 신청. (밥사주세요!)
-이거 들으면 어떤 노래가 좋았는지 알려주세요~



굶주린 영혼
쭈렁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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