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하이텔 카이스트 방, go SBSKAI 에서 옛날에 받아둔 것입니다. ^^)
규한 : 김정태!
정태 : (책을 보며) 어?
규한 : 느이 랩은 그렇게 시간이 남아 돌아?
그렇게 한시간씩 죽치구 앉아서 여자를 기다리고 있어도 돼?
정태 : (규한을 힐끗 보더니 피식 웃고) 첫째, 자기 할 일을 다 끝냈구
둘째, 기다릴 여자가 있다면 그래도 돼.
20대가 끝나기 전에 한명의 친구하고 한명의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못하면
그 인생은 실패야. 그런 말 몰라?
규한 : (쳐다보는) 만들어? 만나는 게 아니고?
정태 : 그럼. 우정이나 사랑은 만드는 거야.
어느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구.
아주 오랜 세월 공을 들여서 만드는 거지. 그리고 그 공들인만큼,
딱 그만큼만 얻을 수 있는거라구.
규한 : (어색하게 웃는) 야아.. 너 어째 도사같이 말한다.
정태 : 몰랐구나. 나 원래 별명이 도사야.
*
가끔 잊는다. 정태가 천재였다는 것을.
물론 이론에 능하여 살리에르 민재의 눈물을 쏙 빼지만
사실 그는 실천에도 강했다. 그래서 더더욱 완벽하다.
그러나 카이스트를 환타지라 부르지 못한 이유는 아마도
나의 이상형(허우대 멀쩡, 큰소리 뻥뻥, 속은 허술=정만수,강대욱 등;)들의
애틋한 또는 신명나는 연애씬이 없었기 때문일 듯!
그나저나 이렇게 기다렸던 정태는 그녀를 만났던가;
아, 기억이 가물가물.
아, 나는 민초여라.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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