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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go SBSKAI

복이란 게 딴 게 아니에요.

by 하와이안걸 2005. 11. 25.
처장         잠을 못 잤어요?
민재         예. 요 며칠.. 죄송합니다.
처장         재미있었어요?  
민재         예?
처장         억지로 밤을 샌건가. 아니면 재미있어서
             하다보니까 밤이 새진건가 묻는 거에요.
민재         아... 재미있었습니다.
처장         그럼 새해 복을 많이 받았구만요. 밤에 보면 학교 건물 여기저기
             불이 밤새 켜져 있는데 말이에요. 그 중에 몇 명이나 재미있어서
             밤을 새고 있는지 그게 궁금할 때가 있거든.
민재         아 예.. (아직 잠이 덜 깨서 벙하게 웃는)
처장         그걸 잊지 말아요. 재미가 있어서 날새는 줄 모르던 그 순간들.
             복이란 게 딴 게 아니에요. 자기 하는 일을 재미있어 할 수
             있는 거, 그게 복을 받은 거라고 하는 거에요.
민재         예..
처장         그런데 잠은 원래 누워서 자는 겁니다. 서서 자는 건 별로
             도움이 안될거에요.
민재         알겠습니다.




*
처장 역은 성우 김기현 아저씨.

그나저나,
나 하나 즐겁자고 놀다 밤샌 것도 복인걸까. ;;;
밤새도 재미있던 건 홈피 업데이트랑 시디 만드는 일,
그것 말고는 없던 것 같아. ㅠ.ㅠ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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