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30. 금요일
0.
버닝 프라이데이!
그리고 오늘 또 두 명의 학생이 과정을 마치고 떠난다.
정이 듬뿍 든 선생님들과 사진을 찍고 선물을 주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에서 뭣 좀 준비해 올 걸 후회가 되었다.
한국적인 카드라도. (인사동으로 순간 이동 하고프다.)
1.
티처가 귀고리를 선물해 주었다.
엉엉 울고 선물 받아 민망하고 죄송했지만
기왕 주신거;; 잘 하고 다니겠습니다 ㅠㅠ
사진을 찍는다는 걸 까먹었네.
2.
인도 여인들은 장신구에 관심이 많다.
홍대에서 산 저렴이 주렁주렁 귀고리를 여러 개 가져가서 바꿔하는 중인데
바뀔 때마다 찰떡같이 알아보고 어디서 샀냐고 묻는다.
여기 귀고리들은 뭔가 마감이 엉성하고, 비즈 자체도 예쁘지 않다.
비즈 공예 배웠으면 내가 진짜...
귀고리, 팔찌, 발찌 죄다 만들어서 부자 마나님들에게 팔았을텐데 ㅠㅠ
3.
오늘 모든 수업을 마치고 드디어 까마날리(Kammana Halli)에 가 보았다.
걸어서 한 15~20분 거리. 릭샤를 타면 30-40 루피지만 걸어서 가보았다.
여기도 불금인지 오토바이며 자동차에 개들까지 몰려와서 난리가 났다.
많은 이들이 추천했던 쑥싸가르(Sukh Sagar)라는 베지테리안 음식 전문점에서
도사(Dosa)라는 남인도 전통 음식을 시도했다. 오리지널 라씨와 함께.
각각 한개로는 부족했지만 더 시키기에는 아는 메뉴가 없는데다
고기 킬러 데니쓰의 반대로 1차는 종료.
메뉴 2, 음료 2 전부해서 200 루피. 첫날 파스쿠치에서 먹은 커피값과 같다;;;
4.
그리고 메인 스트릿을 쭉쭉 다니며 밤거리를 구경.
처음으로 신호등을 보았는데, 신호등 위에는 술먹고 운전하지 말라고 크게 써 있었다;;;
리복, 아디다스 같은 큰 가게도 있었는데 모든 가게에 사설 경비원이 붙어있다.
KFC 와 맥도날드 중에서 KFC 2차 당첨;;;
5.
동네의 멋쟁이들과 동네의 좋은 가장들이 모두 모인 금요일 밤의 KFC.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가운데 치킨 세 조각 세트와 버거 하나, 라임 음료 하나를 시켰다.
물 건너 온 것들은 가격이 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 같다.
코울슬로가 먹고 싶었는데 없어서 깜놀. 비스킷도 없고.
대신 베지테리안 메뉴가 좀 더 있다. 근데 다 튀김;;;
치킨 맛은 똑같다. 신기하지만 당연한 일, 그리고 조금 무서운 일이다. ㅋㅋㅋ
한 꼬마 아이는 귀마개를 하고 왔다. 23도인데...
아직까지는 라훌이 주는 식판이 최고다.
뭔가 어정쩡하게 돈만 쓴 듯한 느낌이다. 처음이니까요.
6.
축제의 KFC에 November Rain 이 흘러나온다.
11월이 이렇게 복작복작 흘러가고 있다.
포토 타임!
옥상 요가는 대략 이런 느낌!
5시 10분부터 6시까지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오늘 까마날리 쑥사가르에 도전해 봅니다.
스위트 라씨와 솔트 라씨. 너무 단 것들만 먹어서 시큼한 플레인 맛의 솔트가 훨씬 좋네요.
치즈 플레인 도사와 마살라 도사 등장.
치즈전을 연상시키는 치즈 플레인 도사. 맥주 안주로 완전 좋을 것 같은데 술은 안파시네...
감자와 야채가 들어가 있는 마살라 도사. 그 밖에도 토마토 도사, 어니언 도사 등 많은 도사님들이...
계산서와 함께 주는 곡식같은.. 한 톨 씹어보니 입안이 화사해 집니다. 스푼으로 퍼넣었다가는.
반가운 마음에 덥썩 들어간 배스킨 라빈스. Fruit Overland 라는 생소한 아이를 시켜봅니다.
방명록이 있네요. 어쩌라고;;;
바닐라 베이스 자체가 달고;;; 그 위에 과일 젤리 조각이... 인도는 참 스윗하기도 하지 ㅠㅠ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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