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 화요일.
0.
늦잠 잤다. 아프니까 괜찮아. ;;;
1.
학원에 가니 이미 3교시 진행 중.
티처들은 약을 먹어라, 안된다 말아라.. 의견이 분분하다.
하긴 우리도 그러하지.
2.
1:1 티처에게 여기도 타이레놀 많이 먹냐고 물어보니
성분이 뭐냐고 묻는다. 으응? 성분???
"응, 약에 들어가는 성분이 각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도는 알아야지."
"설마 그걸 상식이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죠?"
"응... 상식 아닌가...?"
"아닙니다! 티처만 외우는 거에요. 약대 나온거 아니잖아요!"
"그치. 하지만 몇 개만 외워두면 정말 생활에 편리한데..."
'에잇!!!'
3.
티처에게 진통제 하나를 추천 받았다. 주치의가 추천해 준 약인데
다른 나라에서는 판매 금지 되었다고 한다. 아놔 ㅋㅋㅋ
4.
간만에 큰 슈퍼에 가서 과일을 샀다.
구아바와 청포도 철이 다가온 듯 가격도 내려가고 향도 그득하다.
5.
여자 네 명이서 슈퍼마켓을 가니 너무 왁자지껄 즐겁다.
돌아오는 길에는 짬뽕집에 내려서 봉다리 하나씩 벽에 세워 두고
아줌마들처럼 가갈갈 웃으며 식사를 했다.
땀이 쭉 나오면서 벌써 나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6.
저녁 먹은 것까지 좋았는데 밀린 숙제를 하려니 정말 숨이 턱턱 막힌다.
지난 주부터 남자 기숙사에서 함께 거주하는 젊은 티처가 벨을 눌렀다.
저녁 시간에 기숙사를 한바퀴 돌며 숙제 점검 및 각종 질문을 받아주고 있다.
"구아바 향이 나는군요. 방향제를 샀나요?"
"구아바를 샀습니다." -_-
"아하! 그래서 구아바 향이 났군요." (당연하지;)
"질문이 있는데요. 이거, 구아바 씨가 너무 딱딱한데 먹어도 됩니까?"
"보여주십시오. 제가 먹어보겠습니다. 앗!!! 이런!!! 냉장고에 보관했군요. 구아바는 찬 성질의 과일이라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밤에 구아바를 먹고 자면 아침에 목감기에 걸린답니다."
'이런 무서운 과일이 있나... -_-'
7.
"음... 제가 먹어보니 확실히 씨가 딱딱하군요. 씹어먹어도 되고, 삼켜도 됩니다. 이건 문제 없는데 껍질을 깎았네요. 껍질에 섬유소가 많은데 다 버렸군요."
"아. 그건 몰랐네요. 그럼 익은 구아바도 씨앗이 이렇게 딱딱한 겁니까?"
"이거보다는 씹을만 합니다. 더 익혀야 하는데 이미 냉장고에 넣어서 망했습니다. 물을 끓여서 과일담은 통에 붓고, 하루 지나면 과일은 과일대로 먹고, 국물은 주스로 마시면 됩니다. 아니면 우유를 끓여서 함께 갈아먹어도 좋구요."
'이런 납득 안되는 과일이 있나... -_-'
8.
까다로운 그대 이름은 구아바.
포토 타임!
맛 좋은 치킨 후라이드 모모!
갈릭 스파이시 누들. 먹어본 누들 중 가장 입맛에 맞았다.
아플 때 먹던 울면을 생각하며, 플레인 툭파를 시켜보았다.
나가사키 짬뽕 맛이 난다. 만세 ㅠㅠ
누들 삼총사.
구아바 세 분을 모셔왔다. 노란색일 수록 익은거라고 해서 최대한 노랭이만 집어왔는데...
껍질을 깎으면 대략 이런 모양. 굉장히 부드러워 보이지만 아님... 완전 속았어!
슈퍼에서 뜬금없이 그릇 구매 ㅋㅋㅋ 저 유니크한 1.5 리터 6시간 스뎅 보온 밥통에 훅 넘어감.
데니스 떡실신 샷 - 3. 마주보기 시도.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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