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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눌러앉기/2012-2013, India

Day 57 : 쇼핑 쇼핑

by 하와이안걸 2013. 1. 22.

2013.1.19. 토요일.



0.
오늘은 티처와 아침부터 만나서 쇼핑의 기술을 전수받는 날.
나는 그렇게 믿고 있지만, 또 무슨 일이 벌어질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둘 중 한 쪽만 너무 마음 써, 손해보는 느낌이 들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1.
티처는 25분 뒤에 나타나셨다. ㅋㅋㅋㅋㅋ
일찍 도착한 우리는 한 50분은 기다린 것 같다. 하하하;;;



2.
넷이서 릭샤에 구겨져서 한 시간을 달려 칙펫(Chikpet)에 도착.
입구부터 헌책이랑 노트를 쌓아놓고 판다. 무거우니 올 때 보도록 하자.



3.
여행 갈 때 보았던 고추 튀김 가게가 또 나왔다. 이걸 바지라고 한단다.
맛보기로 하고 펩시카(파프리카) 바지, 생 바나나 바지, 감자 바지를 맛보았다.
펩시카 바지 아주 개운하고 좋다! 나머지는 식빵 튀김 같았음.



4.
인도의 한복, 사리 가게로 들어갔다.
신발을 벗고 미로같은 계단을 올라가니 천들이 촤악~
바닥에 쭈그려 앉아서 예산을 말해주면 아저씨들이 천을 집어다가 휙휙 던져준다.
우리는 펼쳐보고 걸쳐보고 하면 그만.

티처의 단골집인지 짜이도 대접하고 친절하고 좋드만.
같이 간 친구들은 하나씩 걸쳐보고 사진도 찍었지만 나는 사리는 그닥...
팔뚝이 붙는 것도, 배를 보여주는 것도 싫고, 작은 키에는 어울리지도 않아서 말이다.
이.. 뭔.. 자아비판;;; 안 입는다고!!!



5.
친구들은 하나씩 구입, 티처는 5개 구입 ㅋㅋㅋㅋㅋㅋ
티처는 남편 생일이라며 MG 로드의 가게 하나에 우릴 내려주고 가신단다.
사실 맘 같아서는 여기에서 인도 원피스와 바지 가게도 찾고 싶었으나
티처는 여기는 너무 넓고 복잡한 곳이라 제대로 찾는 것도, 흥정하는 것도 무리라고 판단,
그냥 우리를 릭샤에 태우셨다. 넵.

티처가 세워준 가게는 마이솔에서 택시 기사가 세워주었던 정부 기념품 가게 삘이 났다.
더운 날 고생하신 티처와 인사를 하고 헤어진 뒤, 우리는 우리만의 MG 로드를 공략했다.

6.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 마침 오늘 오픈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도넛으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고 긴 줄에 몸을 맡겼다. 
외국인에게 더 없이 친절한 이 곳에서 편안히 쉬면서 오후 계획을 세웠다.




7.
오매불망 스카프를 샀다.
어떤 건 엄청 저렴하다가 아주 조금 마음에 들면 가격이 몇 배가 된다. ㅋㅋ
그래도 더 좋아하는 사람이 무조건 을이다. 소비자가 왕이고 뭐고 간에.
연애도 그렇잖아.  



8.
마지막으로 간 쇼핑몰에서 눈이 하트가 되었다.
나 여기 또 와야해. ㅠㅠ 나 오늘 스카프 빼고 아무것도 못샀단 말이야 ㅠㅠ


 

포토 타임!

 

칙펫 시장 입구의 튀김(바지) 가게. 

펩시카 튀김.  

포테이토 튀김 (이라 쓰고 식빵 튀김이라 읽는다.) 

바나나 튀김 (이라 쓰고 길쭉한 식빵 튀김이라 읽는다.) 

두리안을 파는 가게. 난생 처음으로 먹어봤다. 생각만큼 냄새 나지도, 황홀하지도 않았다. 

온갖 천이 모여있는 사리 도매상. 

정신없는 가운데에서도 짜이만 있으면 모두가 생각에 잠기지요. 

내가 좋아하는 생강맛 강한 짜이. 

돌아오는 길에는 수박 한 조각. 근데 고춧가루와 소금을 뿌려줘서 깜놀 ㅠㅠ 

크리스피 크림님. 그동안 강녕하셨사옵니까. 

오늘의 점심. 칼로리를 생각해서 두개만 먹기로 한다. 흠흠. 

저녁 메뉴는 이거니까요. 하하하하하;;;

오늘 모셔온 나의 갑 머플러. 왼쪽 아래에 보면 수 놓은 사람 이니셜도 있어! 

뒷면은 안습이지만 ㅋㅋㅋ 그래도 인도스러운 아이템을 하나 획득해서 기분 좋았던 밤.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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