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1 엄마의 여름 김장 작년 초여름. 극도의 슬픔과 불안함에 방황하던 엄마와 나는 갑자기 장사에 꽂혀서 가게를 보러다니곤 했다. 컨셉은 황해도 음식 전문점. 부동산 거래가 뜸해지기 시작했던 때라 가는 곳마다 환영 받았고 하루에 몇 군데씩 열심히 돌아다녔지만 마음에 탁 드는 가게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메인 메뉴는 김치밥, 녹두전, 만두. 엄마는 장마가 오기 전에 여름 김장을 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는 가게 계약을 한 후에 하자고 했고 엄마는 그땐 비싸져서 아무 것도 못한다고 했다. 그때의 엄마는 누구도 말릴 수 없었다. 왜때문에 우리집. ㅎ 농구보다가 갑자기 쪽파를 다듬게 된 남편. 이때 참 많이도 싸웠지. 나도 싫었는데 너도 싫었겠지. 하지만... (뒷말은 생략한다.) 다듬은 재료들과 함께 강화도로 이동. .. 2019. 3.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