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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그냥

사 놓고 읽지 않은 책

by 하와이안걸 2015. 10. 30.

아, 부끄럽고 잔인한 포스팅이지만
각성하자는 의미로다가.

밤하늘 아래,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마음이 풀리는 작은 여행, 잠깐 저기까지만 by 마스다 미리


마스다 미리의 '만화인 줄 알았는데 에세이'인 것은 다 미루었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최근 읽은 여자라는 생물, 뭉클하면 안되나요가 에세이임에도 재미있었으므로 곧 읽어보기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김영하 산문 보다, 말하다


글 잘 쓰고 싶어서 샀는데 구경만 하는 책. 아무 생각 없던 남편이 어쩌다 세 권을 다 읽고 뜻하지 않게 큰 감동을 받음. ㅋㅋㅋ 수많은 안읽은 책들 중 가장 먼저 읽으라고 재촉하는 책.

김이나의 작사법, 한글자 by 정철


이것도 역시 같은 맥락에서;;; 선망하는 글쓰기 직업인 작사가와 카피라이터의 이야기인데 둘 다 읽다 말았다. 김이나 님은 정말 사진도, 화면도 저렇게 이쁘면 실물은 대체 어느 정도라는 거야.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by 가쿠다 미쓰요, 이이지마 나미의 따뜻한 식탁


요리책 번역하면서 참고한 두 책으로 사랑하는 작가 가쿠타 미쓰요와 너무 유명한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이지마 나미의 음식 & 요리 에세이다. 특히 전작들보다 훨씬 정돈이 되어있어 좋았던 이이지마 나미의 책은 작지만 더없이 알찼다. 군데군데 너무 끊어읽어서 다시 차분하게 완독하고 싶다.

방해자 by 오쿠다 히데오


잠시 잊고 살았던 오쿠다 히데오 사마. 이게 언제적 책이여;;; 얼마 전에 신작이 나왔는데 난 이 장편만 못끝내고 있다. 근데 읽었는데 기억 못하는 것일 수도. 세월이 하수상한 요즘, 남쪽으로 튀어나 한번 더 읽고 싶다.

금반지의 본질은 금이 아니라 구멍이다 by 김홍탁, 직장학교 by 박이언


전 회사에서 출간한 김홍탁 마스터님과 개똥이 님의 책. 회사를 안다녀서 그런지 이렇게 팽팽한 느낌의 책이 당기지 않는다. 그 옆에 있는 시장 책 아주 재미있음!

단순한 열정 by 아니 에르노, 낙서 마스터 by 요리후지 분페이, 나를 디자인하라 by 카림 라시드


하아 이 아이들도 ㅠㅠ 임경선 님의 태도에 관하여에 언급된 단순한 열정. (북 콘서트 때도 그 페이지에 사인을 받았다. 하단 참고) 낙서 마스터는 도쿄 메트로 포스터로 내게 큰 웃음과 감동을 주었던 요리후지 분페이의 귀한 책이다. 그림 교본으로 삼고 싶은 책 중 하나. 오른쪽의 부끄러운 표지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의 책인데 파주 미메시스 뮤지엄에 갔다가 충동구매했다. 표지가 비호감이라 손이 안가는 듯;;; 


p.53 태도에 관하여 by 임경선


실로 그러하다!!!


언제 들어도 좋은 말 by 이석원, 디앤디파트먼트 by 나가오카 겐메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by 임경선


그 와중에 어제 산 책 대령이오;;;; 비닐도 뜯지 않았다오! 기다렸던 이석원 님의 신작과, 나도 모르게 바구니에 담게 되는 임경선 님의 신작, 그리고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미루어왔던 나카오카 겐메이의 디엔디파트먼트.




그래서 나란 여자는 책을 안읽었나!!! 그럴리가!!!

​​

사는 게 뭐라고, 두고 보자 커다란 나무 by 사노 요코


문장이 닳고 닳도록 읽은 사노 요코의 사는 게 뭐라고. 원제는 役に立たない日々 도움이 안되는 날들 정도일까. 주어는 작가 자신일 것이다. 원제가 훨씬 좋았는데 이 하이트 맥주같은 타이틀, 참 지루하다. 표지도 아쉽고 (폰트, 컬러 전부!) 무성의한 내지 편집도 아쉽다. 그러나 노인네의 까칠한 성격과 번뜩이는 글솜씨는 너무도 매력적이다. ㅠㅠ

읽고 너무 좋아서 그녀가 쓴 동화책도 중고로 하나 샀다. 알라딘 중고서점을 돌며 조금씩 모아보려고 한다.



그래서 결론은
다시 책읽기에 매진하겠다고요.
뭐 부터 읽을까요.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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