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동안 스트리밍을 끊고 살다가
삶이 너무 퍽퍽해지는 것 같아 다시 남편과 같이 쓸 아이디를 만들었다.
멜론이나 네이버 UI도 궁금하지만 지니에서 벗어날 수 없는 나는야 케이티의 노예.
이번 주에도 역시나 프듀 101을 보고 재방송 역시 계속해서 봤는데도
원래 픽하던 팀이 아닌 월하소년의 아노유노가 자꾸 맴돌아서
찾아듣고 하트 누르고 막 그랬다. ;;;; (얘들아 한명이라도 살아남아줘 ㅠ)
최근 80, 90년대 신스팝 느낌의 노래가 많았던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달빛 아래 소년들을 계기로 오래된 기억을 짜 모아 보았다.
이른바 둠칫둠칫 플레이리스트!
월하소년 - I Know You Know
슈가맨에서 뵈었던 작곡가 선생, 그땐 몰랐는데 대단한 분이었네.
덕분에 다른 노래도 엄청 찾아봤다. 혹시 제2의 스윗튠인가 싶어서.
(노동요의 대가 끊어지면서 참노동 한 지 오래... ㅠㅠ)
허나 그렇지는 않은 것 같고 ㅋㅋㅋ 다양한 스타일을 하시는 분이구나 정도.
그래도 빅스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만든 사람이라는 걸 알고 충분히 반가웠다요.
그나저나 이 노래! 싱잉인더레인 점프를 하면서도 고음 안정적인 성혁 군 스고이.
다섯 팀 중에서 의상도 깔끔한 편이고 여러 모로 세련된 느낌이 참 좋았는데 표를 너무 적게 받았다.
뭐, 나가수와 불후의 명곡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 민족은 가슴 속 응어리까지 터뜨려야 표를 주니까요. ㅠㅠ
나도 사실 1등한 팀에 응원하는 선수가 있어서 결과에 만족은 하지만 그래도 이 팀은 참 아쉽다.
근데 월하소년은 어떻게 나온 팀명일까.
VIXX - 대.다.나.다.너
김이나 작사 신혁 외 작곡.
빅스는 이 곡으로 처음 알게되었는데 이 곡과 이별공식 리메이크를 빼고는
죄다 남자남자처절처절이글이글한 노래들이 많아서 놀랐음.
요즘은 부채를 들고 노래를 하던데, 이렇게 컨셉츄얼한 그룹인 줄 몰랐다.
초반부에 장장장장 하고 들어가는 신스 음이 너무 좋은데 크게 듣지 않으면 놓칠 수 있으니 주의.
작사가 언니 제가 참으로 좋아하는데요. 솔직히 제목은 좀 아쉽네요.
심지어 지니에서는 '대다나다너'로는 검색이 안된다 ㅠㅠ 점을 하나하나 다 찍어야 아악 ㅋㅋㅋ
NCT DREAM_마지막 첫사랑 (My First and Last)
후렴구의 "내가 어디 있어도~" 이 부분 듣자마자 삐유웅---하고
어릴 때로 돌아가는 것만 같았다.
그 시대에 느꼈던 감각들이 다 살아돌아오는 느낌?
무슨 노래를 닮은 걸까. 대체 곡 안에 어떤 요소 때문에
이렇게 예고도 없이 바로 타임머신을 타게된 걸까.
여튼 이래저래 오만 가지 옛날 생각이 다 나서
이름도 몰랐던 애깅이들 무대를 빼놓지 않고 봤지 말이다.
살짝쿵 입방아에 올랐던 뮤비 말고 퍼포먼스 비디오로 봅시다요.
내가 어디 있어도~ 할 때 부웅 점프하며 추는 비행기 춤이 귀여우니까.
K.A.R.D - Oh NaNa
데습의 혼성 그룹 카ㄹ드의 오나나.
아직 정식 데뷔는 아닌데 싱글이 석 장이 나온 ㅋㅋㅋ 이게 무슨 말이여 ㅋㅋㅋ
여튼 남미에서 인기 짱짱이라 북남미 투어도 다녀오고 뭐 그랬습니다.
카라 프로젝트에서 영지에 이어 2등을 해 새 멤버가 되지 못하고,
에이프릴 큰 언니로 데뷔했으나 무슨 이유인지 금방 탈퇴를 하고 만 소민냥.
도대체 데습은 이 예쁜 아이에게 왜 이렇게 헛고생을 시키나 했더니
세상에, 이렇게 섹시미 뿜뿜인 혼성 그룹으로 나올 줄이야. (화이띵)
세 곡 중에서 그래도 가장 처음 나온 이 곡이 가장 귀에 남는다.
특히 처음 후렴 끝나자 마자 다들 한마음으로 비명 지르는 섹시 댄스 구간의
그 피리 소리 같은 사운드 ㅋㅋ (표현 참 저렴하네. 써놓고도 고칠 길 없어 참담..)
데뷔곡은 제발 이보다 좋기를 바랄 뿐이다.
아, 이것도 뮤비가 아닌 안무 버전.
SHINee - 1 of 1
내 리스트에 샤이니가 빠지면 섭하다. 그럼그럼.
너무아름 다운1다운2다운3다운4 뷰를 엎어치고 나의 최애송이 된 곡.
과거로 가도 너무 간 거 아니냐며 거부감을 느끼는 리스너도 있지만
샤이니 아니면 누가 이런 곡을 소화하겠는가!
뮤비랑 춤이랑 전부 찰떡인데 온유가 다쳐서 뮤비에까지 앉아있는 것이 슬플 뿐 ㅠㅠ
진짜 이 노래 나오자마자 바비 브라운이랑 밀리 바닐리 찾아 들었습니다. ㅠㅠ
수명이 배로 늘어날 정도로 욕이란 욕은 다 들어먹은 뮤지션들인데
요즘 들어 왜 이렇게 듣고 싶은지.
어떤날, 김현철 보다 밀리 바닐리에 울컥하는 이 마음 대체 뭐냐.
OH MY GIRL - CUPID
발표하는 모든 노래가 모두 다 럭비공 같이 예측불허지만
계속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오마걸.
군악대 리듬에 '아하' '아하'가 애프터스쿨 생각이 나긴 하지만
각각의 보컬의 매력을 잘 살린 다채로운 멜로디에,
지겨워질만 하면 헤이큐핏햊셧마이헐ㅌ 를 반복해서 외치는 것이 포인트!
어머 이 곡도 김이나 & 신혁 조합이군요.
그래도 클로저, 윈디데이의 충격에 비할 곡은 아직 없음.
TIFFANY - I Just Wanna Dance
이 노래 많이 못 떠서 아쉬웠다.
소시 중에서는 태연 만큼이나 솔로 준비가 된 멤버라고 생각하는데
시기적으로 운이 안 좋았던 것 같다.
사실 좋아하는 멤버는 아니었는데 이 활동 보면서 호감이 된 케이스.
옷이나 스타일부터 취향이 세련되어서 좋다.
영어 잘 하는 것도. 흐흑.
MOBB - 빨리 전화해 (Feat. KUSH)
시작하자마자 디디알 생각나는 박력 터지는 힛미!!!
뒤에도 계속 계속 나온다 ㅋㅋㅋ 힛미! 힛미! 아이고 신나라 ㅋㅋㅋ
노동요의 장인이셨던 지디앤탑을 당분간 못 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요즘 ㅠㅠ
이제 이 아이들에게 남은 흥을 맡기련다.
다만 지금은 각자 그룹 활동에 충실해야 되는 시기라 언제 다시 뭉칠 지 모르겠지만.
아, 너희 둘이 왜 떨어져 있어야 하는지 아쉽기만 하구나.
이상 잡팬의 헛소리였습니다. (공격하지 마요;; ㄷㄷ)
신사동 호랭이 - 안을까 말까 (of BEAST)
충격의 저퀄 뮤비에 정신이 혼미하다.
멤버가 한 명도 안나오다니 ㅋㅋㅋ 다른 의미로 신박하네.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의 프로젝트 앨범에 구 비스트 현 하이라이트의 두준, 기광, 준형이 보컬로 참여했는데
자기들 노래처럼 너무나 좋은 것이다.
얼마 전에 라디오에 나온 호랭이 작곡가가 이 노래를 열심히 소개하던데
본인도 아까웠던 모양이다. 이 좋은 노래가 묻혔으니 말이다.
근데 또 이 노래 발표될 때(2011)는 이런 리듬이 뜬금포여서 까였을 것도 같고.
아, 돌고 도는 유행이여.
New Kids On The Block - Tonight
마지막 곡으로 정말 밀리바닐리와 바비브라운 곡을 틀까 했으나
너무 고릿적 화면에 잠시 화면에서 떨어져 휴식을 취한 후
사실 그들도 내 시절 가수는 아니었음을 깨닫고 당당히 나의 과거를 소환하였다.
사실 커버걸이나 콜잇왓츄원 같은 약간 뒤로 밀린 곡을 틀고 싶었지만
그런 곡은 뮤비가 없고 라이브 영상들 뿐인데 이것 참 (여러모로) 못봐줄 지경이라;;
모리스 할아버지가 깔끔하게 녹음하신 오리지날 버전의 트나잇을 준비하였다.
느려졌다 빨라지고 느려졌다 빨라지는 다비치 팔리팔리 뺨치는 전개에
당최 음악과 맞지 않는 저 군무는 혹시... 제와피가 좋아라하는 뒤로 박자 미는 춤?
세상 트렌드 세터가 여기 있었구나 싶네.
딘위걸~ 우우~ 딘위걸~ 아아~
NKOTB - Keep on Smilin'
아쉬워서 한 곡 더 올려요! ㅋㅋㅋ
이 곡은 뉴키즈 한물 간 뒤 재결합(?) 비슷하게 낸 앨범으로
팀명도 (부끄러웠는지) NKOTB로 변경한 것을 볼 수 있다.
몰랐는데 이 곡이 영화 프리윌리 OST에도 들어있었다. (언제적이여.)
템포는 좀 느려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90년대 리듬.
당시의 가수 누가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듯 아주 친숙하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피리 소리 여기서도 나옴 ㅋㅋㅋㅋㅋ
신디사이저 하는 사람 만나면 이 소리 뭔지 물어볼테야 ㅠㅠ
이러고 갑자기 음악을 공들여 올리는 이유는
내일 아침부터 중요한 미팅이 있기 때문이지.
일이 일을 시켜야 일을 하는
나란 싸람 얼척없는 싸람.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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