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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그냥

아이고

by 하와이안걸 2017. 7. 25.


임시저장한 글이 사라졌다.

한달 전에 쓴 글이라 기억도 나지 않는 ㅠㅠ

그때만 해도 이 글에 사진이랑 이것저것 더 살을 붙여서 올리리라! 했는데...

어느 새 7월도 막바지를 향한다.



그동안 나는

주역을 배웠고 (짤랑짤랑)


8명의 제자를 둔 일본어 선생이 되었으며


글 쓰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가 3만원까지 내려갔길래 큰맘 먹고 샀는데

이거 없었으면 어쨌을까 싶다.



엄청나다! 실로 엄청나다!

삶이 무기력해서 매일 누워있었는데

갑자기 엄청나게 바빠졌다.


이 모든 것을 주역 파워로 돌리기에는

난 아직 지독한 의심병자지만

그래도 당시의 내 점괘를 떠올려 보자면


물 속에 잠겨있는 나무.

가장 힘든 상태.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내미는 도움의 손길을 사양 말고 받아라.

그래야 조금씩 물 밖으로 나올 수 있다.


사실 나는, 

엄청 잠재력 있는!!! 곧 대박 터질!!!

뭐 그런 점괘가 나올 줄 알았다.

어디서 점을 보든 나는 중년부터 말년운이 좋은 편이어서

도대체 몇 살부터 중년인지가 늘 궁금했다.

마흔 넘었으면 이제 슬슬 시작된 거 아닌가 싶어서

괜히 하는 것도 없이 기대만 했다가 연못 속으로 꼬꾸라진 것이다.

한동안 수업에 집중이 되지 않을 정도로 싫었다.


그런데 정말로 조금씩 온정의 손길이 나타나면서

조금씩 조금씩 바빠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이 더위에 이래도 되나 싶게 정신이 없다.



돈을 벌었으니 세상 튼튼한 가방도 하나 장만했고 (여자는 블랙이지)


여전히 이상한 것들도 사고 있다. 

아니다! 이건 이상하지 않아! 너무 좋아! 사랑해요 걸레 슬리퍼!!! 


다시 탄수화물을 줄이고 있으며


끊었던 야채를 먹느라 고생 중이다.


그래서 또 이상한 걸 샀다.


호박면 완성!!! 이걸로 파스타를 해먹는다 ㅋㅋㅋ

참고로 저 기구는 스파이럴라이저 또는 스파이럴슬라이서라고 한다.


그리고 남편의 아이폰 7을 물려 받았다. 

그는 플러스로 갈아탔다. 7 플러스도 한 손에 착 감기는 왕손이 같으니.

아슬아슬했던 5S는 4만 5천원에 팔았다. 만세!

 


두서는 없지만 여튼 이렇게 살고 있다.

글쓰는 알바를 하다보니 홈페이지에 글 남기기가 어렵다.

글 다음에 또 글. 이게 아직 안된다. 아무리 사적인 글이어도.



매주 마감을 치는 중인데 (9월 중순에 완료)

한 주의 일감을 마치고 나면 거실로 도망가기 바쁘다.

에어컨 없는 컴퓨터 방은 너무나 덥고

맨날 티비가 보고 싶고 

소파에 눕고 싶고 

그러니까요 ㅠㅠㅠ



으악. 정말 허리가 부러질 것 같아서

글을 마치련다.

올리고 손을 봐야하는데 (그동안 나름 퇴고를 거친 글이었음;;;)

모르겠다.

모르겠다.

괜찮겠지.





이렇게 마른 여자를 감히 롤모델이라 할 수 없지만;;;

요즘 이분의 드라마와 노래, 춤을 보고 나면 

감동이 하늘 끝까지 뻗친다. 

주책 맞게 언니라고 부르고 싶다. ;;;;;



어쨌든 출구 없는 매력의 히카리 상의 광고를 마지막으로.

씨유어겐.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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