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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그냥

광고의 덫 물욕의 덫

by 하와이안걸 2017. 8. 8.

남편 블로그에 광고 팝업인 구글 애드를 걸치던 날

나는 반대로 지워버렸다.

실적도 미비한 마당에

우아함이라도 지켜보고자.


그런데... (두둥)

어제 남편에게 백불짜리 바우처가 날아왔다.

이럴 수가! 

저럴 수가!


나도 백불! 

나도 백불!

김미어헌드렏달러쓰! ㅠㅠㅠ


자극을 받은 나는

오랜만에 남편 블로그에 가 보았다. 

대부분 프로그래밍 관련 내용이라 뭐가 뭔지 모르겠네.

근디, 태그가 촘촘하다잉.


직장인 남편도 저리 노력하는데

백수 마누라가 가만히 있으면 되겠는가!

백불 모으기 작전! 곧 시작합니다!

블로그 위아래로 뭐가 좀 떠도 모른 척 지나가 주세요.

혹시라도 실수로 누르시면

감사드릴게요. 아리가또.


아아. 덫이란 덫에는 죄다 걸리는 

나란 여자. 쉬운 여자.


글만 올리면 심심하니 맥락 없는 사진들을 올려 보자.


가방을 또 샀습니다. 집 근처에 글 쓰러 나갈 때 배낭은 너무 헤비해서요. (핑계는)

가볍게 들기 좋고 길게 메기 좋고

키보드와 노트가 넉넉히 들어가는 아이입니다.

검정이 없어서 가장 어두운 카키 선택. 

아니 근데 왜! 

검정을 안 만드신 겁니까. 천상여자 실망입니다.



남편에게는 휴대용 선풍기를 사 주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준 선물 중에서 리액션이 가장 뜨거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어찌나 애지중지 하며 아끼던지... 

저렇게 기념 사진까지 찍어달라고 하더군요.

이 더위에 출퇴근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럴까 싶어 좀 짠했습니다.


그 왼쪽에는 새로운 전자 담배라고 하는데 

큰 기대가 없어서인지 이름이 외워지지 않네요. -.-

그래도 담배 냄새가 확 줄어서 그거 하난 굿입니다. (화이팅)



그래도 재혼하면 가만두지 않겠어.


(요즘 애정하는 짤입니다. 할 말 없을 때 막 던집니다. ㅋㅋㅋ)



토모미 짱으로부터 받은 소포입니다.

저는 요즘 토모미 짱 친구 마이코 상을 위해 스타벅스 카드를 모아서 보내주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어느 새 골드 회원이 되어;;;

골드 카드에 그녀 이름을 새겨 보냈더니 저렇게 선물이 가득 왔어요.

먹거리도 반갑지만 저 흰 상자! 

쌀 씻는 쉐이커, 완전 사랑합니다. 



남들은 비웃는 나만의 애정템 하나!

배변도우미 또는 변기발판이라 불리는 받침대입니다.

건식으로 사용하는 안방 화장실에 놓아두었습니다.

최대한 쭈그려 앉으면 변비에 걸리지 않습니다. 여러분!



남들은 비웃는 나만의 애정템 둘!

라텍스밴드(세라밴드)를 문고리에 고정하는 도어 앵커!

밴드를 사도 발 밑 말고는 걸칠 곳이 없었는데

이 도어 앵커로 인해 앞뒤로 당기는 운동이 가능해졌습니다.

더워서 잘 안하고 있지만요;;; 



아리 오돌뼈나 시켜먹고...

(만 3천원인데 김을 저렇게 많이 준답니다!)



민물 매운탕에 맛들이고...

(소짜를 시켜도 동태만한 메기를 넣어 줘요!)



그리고 집이랑 너무 가까운 신전 떡볶이....

저렇게 시켜도 5천원...




하느님.

이번 생의 바디는 망한 것 같습니다.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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