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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awaiiancouple.com/notice/1423
동대문에서 일할 때
함냉, 평냉 맛집이 지척에 있었지만
이곳을 더 자주 갔다.
퇴근 직후는 좀 이른 시간이기도 했고,
사무실 근처를 벗어나고픈 마음에
시청이나 을지로입구까지 흘러들어간 것이다.
중구 다동(茶洞).
이름부터 근사한 이 동네에 아빠와 찾던 냉면집이 있다.
생각해보면 나의 첫 평냉은 을밀대가 아닌 이곳이었던 것 같다.
변종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
바로 여기. 남포면옥.
명동 어르신들이 불고기와 어복쟁반을 즐기시던 곳.
사진에는 없지만 입구부터 동치미 항아리가 즐비하다.
이곳의 평냉이 변종 취급을 받는 이유는 이 동치미에 있다.
냉면 육수에도 동치미를 섞기 때문이다.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지만 나는 호!
새콤하고 시원한 맛을 좋아하는지라
여름이면 이곳 냉면이 무척 생각난다.
뭐 이런 곳이다. ㅋㅋㅋ
슴슴한 육수가 그대로 느껴지는 비주얼.
다른 곳보다 육수를 듬뿍 주는 것 같기도 하다.
역시 동치미로 인한 원가... 음..
아빠의 스타일.
물냉면에 배추김치.
보통의 이북 김치는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서 좀 허연 편이라
물냉면과 곁들이면 딱 좋다.
물론 이곳은 갈비탕 맛집이기도 해서 김치가 좀 빨간 편이지만.
풀어지기 전에 후루룩 후루룩.
김치에 싸서 한 번 더 후루룩.
그리고 육수 한 사발.
더위가 뚝딱이다.
하지만 이곳의 메인은 어복쟁반(흑)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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