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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아빠의 노포

여의도 따로국밥 유성 : 여의도 밥집에 대한 추억 하나

by 하와이안걸 2020. 1. 10.

 

 

밥 따로 국 따로 나오는 게 뭐가 그리 특별했을까.

말아서 나오는 국밥이 점점 없어지는 요즘,

따로국밥이라는 말 자체가 귀하고 재미있게 느껴진다.

 

 



어제는 따로따로 우린 못 만났네

오늘도 따로따로 우린 못 만났네

 

 



따로국밥 하면 이 노래가 자동 재생되는 

나란 사람 늙은 사람 ㅠㅠ

아주 고릿적에 이 둘을 연결시킨 꽁트가 있었단 말이다! 

원준희도 나왔단 말이다!

그게 왜 잊혀지지 않는 거니...

 

 



중학교 때. 여의도 MBC 근처에서 딱 3년을 살았다.

그때 새로운 음식으로 받은 자극들이 지금도 생생하다.

양념통닭을 처음 먹었던 기억.

피자인에서 처음으로 피자 배달을 시켰던 기억.

생크림 케이크를 처음 먹고 놀라 소리지를 뻔한 기억.


 

 


이렇게 집에서의 기억은 달콤했지만 나가면 달랐다.

방송국 사람들과 증권맨들이 바쁘게 돌아다니던 거리.

유명하다는 식당은 대부분 지하에 있었고, 

회식 장소와 해장국집으로 나뉘었다.

그나마 주말에는 열지도 않는 곳이 태반.


 

 


어느 날 엄마와 저녁에 밥먹으러 나갔다가 

먹을 곳이 없어서 두부김치를 먹고 들어간 기억이 생생하다.

(만원이었다.)

 




여기도 이렇게 알게된 곳이다.

아빠와 단둘이 왜 해장국집에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엔 못 먹던) 선짓국이 아니어서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37년의 전통. 매년 숫자 올라가는 거 좋아합니다!!!

 

 

 

 

 

지금 가면 38년으로 바뀌었을까요?

궁금해 궁금해!

 

 

 

 

 

입식과 좌식이 함께 

 

 

 

 

 

 

밑반찬 세팅

 

 

 

 

 

 

커다란 석박지와

 

 

 

 

 

 

자르지 않은 배추김치

 

 

 

 

그리고 약간 눅눅해서 집밥 느낌을 주는(?) 김과

아주 연한 와사비 간장 소스가 나온다.

응? 수육 안시켰는데요.

 

 

 

 

 

기다려봐용 (따로국밥 등장!)

 

 

 

 

 

 

이 고기 때문에 소스가 있죠!

 

 

 

 

김치 자른 가위로 잘라도 되고

결대로 찢어도 되는 두툼한 소고기.

맞아. 그때도 이 고기가 너무 신기했어.

 

 

 

 

 

큼직한 무와 콩나물도 반가워

 

 

 

 

 

 

통째로 잘 익은 대파도

 

 

 

 

 

의외로 맑은 국물에 슴슴한 맛.

해장국 하면 떠오르는 아주그냥 뜨겁고! 쌩자극적이고! 이런 맛이 아니라

정말 집에서 오래오래 잘 끓인 고깃국 같다.

이 겨울에 정말 잘 생각했다, 잘 찾아갔다 싶은 맛.

 

 

 

 

 

 

24시간 연중무휴 (대단하십니다)

 

 

 

 

 

24시간 연중무휴라니.

여의도 직장인들은 여전히 바쁘게 사는구나.

 

 

 

 

 

 

 

 

 

 

 

 

가산도 만만치 않지만;;;

이젠 정말 끝.

 

 

댓글2

  • TankGirl 2020.01.11 22:58

    어제 술을 말 그대로 때려 마시고 이 곳이 생각났습니다.
    ㅠ.ㅠ
    어머니는 제육볶음을 주셨어요. 해장엔 역시 제육볶음.
    답글

    • 해장국으로서 자격이 있네요!
      사실 여기 말고 여의도에 또 다른 따로국밥집이 있다고 해서, ;;;;
      아빠랑 갔던 곳이 혹시 거기였나 주춤주춤 하던 중입니다. ;;;;
      얼른 가보고 기억의 진상을 조사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