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의 고향은 전남 나주.
결혼하고 처음으로 나주에 가봤고
나주가 이렇게 먼 줄도 그때 알았다.
이제 나주는 친척의 경조사가 있을 때만 가끔 찾아가는 곳.
나주까지 자차로는 상당한 거리지만
곰탕 한 그릇 먹을 생각에 운전자도 동승자도 기대에 부푼다.
그러나 지역민의 반응은 한결같다.
여기까지와서 겨우 국밥이여?!
5~6년 전인가.
엄마 아빠를 모시고 이곳에 온 적이 있었는데
비수기여서 그랬는지, 애주가 아빠를 알아보신건지,
소머리 수육을 한 접시 서비스로 주셨다.
아빠는 당연히 기뻐하셨고, 엄마 역시 잘 되는 집은 역시 다르다며 감탄에 감탄.
이렇게 수육을 눈앞에 두니 그 시절 사장님의 인심이 더욱 와닿는다.
좋은 추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밥이 말아져서 나오니 국밥이 맞긴 맞네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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