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자주 가던 곳이라 당연히 올렸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안올렸다는 것을 알고 각박한 일상에 좌절 중 ㅠㅠ
지난 번 조이사이공을 올리면서
목2동 시장 내 맛집을 찬양할 때 살짝 언급되었던 고깃집인데
언제나 사람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최상의 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여러모로 읽는 재미가 있는 메뉴판이다.
부위와 상관없이 소금구이는 다 자신있어! 하는 것도 멋지고
고기 굽는 스텝바이스텝도 쿨내나고
사이드 메뉴도 단출하니 꽤 실속있어 보이지만
고기 취향을 물어보지는 않으셨다...... (숙연)
공깃밥에 딸려나오는 된장찌개에 익숙한 나이라
된장찌개 따로 돈 받으면 섭섭할 때도 있지만
이렇게만 나온다면 얼마든지 눈탱이 내놓을 수 있어!
신선한 채소와 오만둥이가 가득 들어간 아주 실한 된장찌개였다.
오잉? 하며 맛을 보니 띠용!이었다.
세상에 이렇게 육즙 팡팡 나오는 돼지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다.
씹을 틈도 없이 스르륵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감칠맛까지!
앞서 찍었던 삼겹살 사진을 사장님께 보여주며
지금 잘라주신 부위가 어디냐고 물었다. (이런 모범생)
이날 다른 테이블도 열일하며 먹었는지
사장님이 갈매기 한줄씩 서비스로 돌리셨으나
평소보다 많이 먹은지라 사양하고 나왔다는 슬픈 이야기 ㅠㅠ
고기와 함께 여러 메뉴가 다 맛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중에서도 으뜸은 사장님의 고기굽는 스킬.
특히 잘 구운 한 조각을 잘라서 접시 위에 올려주실 때의 그 설렘!
긴가민가하며 입에 넣은 따끈한 버섯구이의 향기로움!
힘들 땐 고기를 먹읍시다.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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