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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서울에서

염창동 봉평고향막국수 : 닭갈비와 막국수가 둘 다 맛있는 집!

by 하와이안걸 2020. 10. 5.

 

제목을 뭘로 쓸까 고민하다가 단순하게 정했다.

닭갈비와 막국수 둘 다 파는 집은 많지만

둘 다 맛있는 집은 의외로 드물기 때문이다.

 

 

 

 

닭갈비는 재수할 때 노량진에서 처음 먹어본 것 같다.

요리 뒤에 밥을 볶아먹는 것도 처음 보았고

그걸 따로 점심 메뉴로 파는 것도 신기했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특별한 날이면 늘 닭갈비를 먹은 것 같다.

학교 앞, 신촌, 종로, 대학로... 어딜 가도 닭갈비집은 있었고

언제나 크고 언제나 만석이었다.

 

 

 

 

 

찜닭이 생기고, 불닭이 생기고, 치맥 문화가 생기면서

닭요리는 점점 다양해졌고

닭갈비는 다시 춘천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어릴 때 자주 먹었으니까.

그뿐인가. 지금은 연관 키워드나 마찬가지인 제육볶음과 닭도리탕을 질리도록 해먹고 있잖아요 ㅠㅠ

최소한 닭갈비가 그리울 일은 없었다. 

그런데 그는 아니었다... 

 

 

 

 

 

퇴근길, 역에서 만나 저녁을 먹고 들어가는 일이 잦아지면서

메뉴 선정에 늘 신경전이 있었다.

늘 같은 카테고리의 빨간 양념 삼총사*를 고집하는 그와

차갑고 가느다란 삼대면식**를 고집하는 나 사이에는 

언제나 정적의 강이 흘렀다.

 

 

 

 

**삼대면식 : 냉면, 소면, 막국수

*빨간 양념 삼총사 : 퀴즈입니다. 맞히시는 분들께는 선물이 있습니다. 

 

 

 

 

 

 

 

제육볶음과 닭갈비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야!

같은 카테고리잖아.

 

 

 

 

 

 

 

 

 

(타국의 그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출장이 결정되고 난 뒤의 어느 날 저녁.

걱정반 배고픔반으로 역 주위를 배회하는데

 

 

 

여길 가자는 것이다!!!

 

 

 

 

어맛! 나를 위해 이런 곳을 찾다니!

 

 

 

 

음~ 나는 순메밀국수

 

 

 

 

나는 닭갈비 2인분에 우동사리(억;;;)

 

 

 

 

사람은 말이야... 다 저 보고싶은 것만 본단다.

 

 

 

 

너 다 먹어라 (체념)

 

 

 

 

나는 소량의 떡과 고구마만 취하겠다.

 

 

 

 

두꺼운 면사리 노관심

 

 

 

 

 

나에게는 순메밀국수가 있으니까!!!!!

 

 

 

 

시원한 육수에 날김가루가 별미네요!

 

 

 

 

순하고 부드러운 면발이 일품

 




 

후룩후룩 먹어줄테다

 

 

 

 

 

https://place.map.kakao.com/469718713

 

봉평고향막국수

서울 강서구 양천로75길 19 1층 (염창동 299)

place.map.kakao.com

 

 

 

 

 

이렇게 각자 좋아하는 음식을 시킬 수 있는 식당이 있어서

참 다행이야.

김가네 빼고 처음이지 아마?

 

 

 

 

 

 

 

 

(타국의 그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유 퀴즈?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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