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종갓집 고명딸 & 종갓집 맏며느리 콤보 팔자로서
만두라면 나름, 양껏 빚고 양껏 먹어본 새럼.
그래서 한때는 만두를 싫어한 적도 있는 새럼이다.
행운인지 불운인지
해가 갈수록 만두 빚는 일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그제서야 만두를 사먹게 되고,
그 깊은 맛을 천천히 음미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만둣국 먹으러 가요."
"으응.... (만두만 있진 않겠지)"
하지만 아직은 이런 수준. ㅋㅋ
사골육수와 멸치육수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김치만두와 고기만두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메뉴판에는 없지만 멸치육수 + 고기만두 조합도 가능하다.
둘 다 뽀얗지만 색이 미묘하게 다르다.
멸치육수지만 잔치국수 같이 옅은 보리차 색이 아닌
사골이 조금 섞인 듯한 진하고 깊은 맛.
나만 고기만두고 전부 김치만두라서
한알씩 교환하다보니 하마터면 나만 all 김치만두 먹을 뻔;;;
고기만두는 호박이 가득 들어간 시원하고 담백한 맛.
김치만두는 얼얼한 매운 맛이 자꾸 당기는 맛.
둘 다 맛있지만 나는 고기만두.
혹시 만두 반반 되는지 물어봤더니 흔쾌히 된다고 하셔서
너도나도 반반만두. 들썩들썩 파리파리.
김치 세 알, 고기 두 알이 나온다.
고기 세 알, 김치 두 알이면 딱 좋으련만. (이건 차마 부탁드릴 수가 없네 ㅠㅠ)
https://place.map.kakao.com/2095775491
상암동에서 두 번째로 좋아하는 집.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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