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바 : 피곤한 거 아니에요?
모치모토 : 아닙니다.
아오바 : 미녀와의 데이트 vs 판다 사육 중 어느 쪽?
모치모토 : 판다 사육.
아오바 : 피곤한 거 맞네요.
모치모토 : 피곤하지 않다니까요!
아오바 : 이런 일이 아니라도 모치모토 씨를 원하는 사람이 있을 거에요.
모치모토 : 판다를 사육한대도 판다가 저를 거부할 겁니다. 전 쓸모없는 남자예요.
아오바 : 자신의 쓸모를 알고 있는 사람은 인기 없어요.
모치모토 : 그런가요?
아오바 : 이 사람... 자신의 매력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구나... 내가 먼저 찾았구나... 하고 본인도 찾지 못한 매력을 찾았을 때, 사람은 사람을 좋아하게 되죠.
모치모토 : 그렇다면... 여기에 휴 잭맨이 있다고 치죠.
아오바 : 네. 있네요.
모치모토 : 휴 잭맨은 이렇게 매력이 흘러 넘치는데도, 저의 숨은 매력이 이긴다는 말인가요?
아오바 : 모치모토 씨. 이론을 뛰어넘는 압도적 물량이라는 게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모치모토 : 그럼 그렇지.
아오바 : 순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거예요?
모치모토 : 그거야 자꾸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아오바 : (귤을 까먹으며) 뭐, 저는... 압승이라고 생각해요.
모치모토 : (하던 일 계속하며) 그렇겠죠.
아오바 : (모치모토를 바라보며) 매력 있어요.
모치모토 : (기계에 집중하며) 헐리웃 스타니까요.
아오바 : (피식 웃으며) 이 일이 일단락되면 온천이라도 가고 싶네요.
모치모토 : (크게 기뻐하며) 좋네요. 하코네라든지.
아오바 : 네. 하코네에서 유카타 입고...
모치모토 : 어허허
아오바 : (귤 하나를 모치모토 이마에 갖다대며) 이렇게 해 볼까?
모치모토 : (당황하며) 엇... 좋은데요.
아오바 : 그렇겠죠?
일드 '아노네' 중에서...
웨이브에 있어요!
이젠 정말 끝.
'길을 걷고 > 허기진 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년 후에 봐야지 (2) | 2022.08.19 |
---|---|
딸기 타르트 (2) | 2021.07.26 |
내버려둘 수 없는 사람 (0) | 2020.07.27 |
못 보고 있는 경치가 있어요 (2) | 2020.07.22 |
보이지 않는 물을 상상해야 (4) | 2018.04.03 |
댓글